(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간밤 미국 반도체 주 약세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에도 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가 투자 심리를 떠받쳤다.
17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37.64포인트(1.58%) 상승한 8,864.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기존 사상 최고치다.
코스피는 간밤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대 급락한 여파로 장 초반 8,600선까지 후퇴하며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장중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8천377억 원을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4천10억 원, 5천373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전일 대비 5.84% 급등한 252만1천 원으로 마감하며 상장 이후 최고가를 새로 썼다. 전일 대규모 자사주 매입설 등이 호재로 작용한 데다, AI 반도체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1.02%)와 SK스퀘어(6.33%) 등 주요 반도체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대미투자특별법 시행 기대에 조선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한화오션(3.02%), 삼성중공업(3.02%), 한화엔진(10.46%) 등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3.44%), 기아(-2.29%) 등 자동차주와 KB금융(-4.65%), 신한지주(-3.37%) 등 금융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유가 하락이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가 모두 70달러대까지 진입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풀 꺾였고, 이는 연준의 매파적 정책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 됐다.
다만 내일 새벽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의 첫 FOMC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어, 시장은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하면서도 점도표 등 향후 정책 방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28포인트(1.30%) 오른 1,031.9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0억 원, 17억 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9.73%), 올릭스(9.82%) 등 바이오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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