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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으나 매파적 전망이 나옴에 따라 투매가 촉발됐다.
1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7.12포인트(0.98%) 떨어진 51,492.5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91.25포인트(1.21%) 떨어진 7,420.10, 나스닥 종합지수는 354.69포인트(1.34%) 밀린 26,021.66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임한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처음으로 주재한 FOMC 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강조했다. 트럼프가 선임한 만큼 비둘기파적 입장이 예상됐으나 워시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와 동떨어져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매파적인 면모도 보였다.
워시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오랫동안 제시해 온 2% 물가 목표를 상당히 웃도는 수준에서 지속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5년 이상 이어져 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는 강력하고 만장일치인 데다 모호함이 없다"며 "우리는 지난 5년간 이 메시지를 놓쳐왔는데 그것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시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의 금리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선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읽혔다. 워시는 강한 성장과 물가 안정이 양립 가능하다고도 말했으나 전반적인 어조는 물가 안정으로 기우는 느낌이었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에서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이 전망된 점도 매파적 분위기를 강화했다. 점도표 무용론자인 워시는 점도표를 제출하지 않았으나 나머지 18명의 FOMC 위원 중 9명이 연내 금리 인상을 점쳤다.
매파적 분위기가 확인되면서 증시는 빠르게 낙폭을 벌렸다. 강세를 보이던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 또한 1% 가까운 하락세로 돌아섰다.
선물시장도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을 약 35.8%로 반영했다. 50bp 인상 확률도 34.7%로 20%포인트 뛰었다. 반면 동결 확률은 40.3%에서 13.2%까지 떨어졌다.
다만 금리 인상 베팅이 강해지는 와중에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 이상 강세로 마감했다. 금리 인상은 모든 산업 영역에 영향을 미치지만, 인공지능(AI) 열풍이 부는 상황에서 반도체를 선점하려는 수요는 금리 인상도 억제하기 힘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엔비디아는 1.33% 하락했으나 브로드컴과 ASML, 인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4% 안팎으로 올랐다.
반도체주를 제외하면 거대 기술기업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 강세를 보인 것은 브로드컴과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전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알파벳, 테슬라는 3% 안팎으로 떨어졌다.
매수 열기가 뜨거운 스페이스X도 이날 5%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 12일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떨어졌다. 임의 소비재와 통신서비스, 필수소비재, 부동산은 2% 넘게 떨어졌다.
이날 미국 백악관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를 언론에 구두로 공개했다.
이 가운데 페르시아만에서 오만만에 이르는 해역 및 그 반대 방향에 한해 60일간 무상으로 상업용 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한다는 문구는 앞으로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이 최대 60일간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 기간을 설정한 만큼 60일간 통행료를 받지 않은 이후 자동으로 통행료가 부과될지는 합의안만으로는 불분명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2.03포인트(12.37%) 오른 18.44를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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