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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스팁은 짧고 플랫은 길까

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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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 채권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경 소식을 소화하며 중단기 중심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달러-원 환율 급등이 중단기물에 어느 정도 상방 압력을 가할지가 관건이다. 국제유가는 중동 불확실성이 일부 다시 부각됐으나 70달러대를 유지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개장 전 확대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주재한다. FOMC 결과 발표 이후 전반적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점검할 것으로 예상한다.

매파적 FOMC 여파에 중단기 금리가 치솟을 경우, 단기 크레디트 시장에 추가로 약세 압력을 가할지도 주시할 부분이다. 분기 말을 앞두고 짧은 만기와 고금리 채권을 중심으로 경계감은 상당한 상황이다.

물가설명회에서 매파적인 한은 기조를 확인하고, 연준의 기조 변경까지 더해지면서 커브 플래트닝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재료가 상당 부분 선반영되고, 국제유가가 다시 치솟는 모습을 보인다면 장기 구간이 더 치솟아 스티프닝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 FOMC, 실업률 전망 낮추고 물가 전망치 상향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등판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매크로 상황이 호키시하게 변하고, 대다수 FOMC 위원이 이에 반응해 통화정책 전망을 바꾸는 과정에서 워시 의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소통 방식의 변경을 시사하는 정도였다. 점도표 찍기를 거부하는 다소 적극적 의사 표현도 눈길을 끈다.

수명이 얼마나 될지 의문지만 점도표상 오는 12월 금리 전망치(이하 중간값 기준)는 석 달 전 3.375%(연내 25bp 인하)에서 3.750%로 38.5bp 상향됐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의 중간값이 3월 당시보다 0.1%포인트 낮아지고, 근원 PCE 상승률은 0.6%포인트 상승했다. 연준의 멘데이트 중 물가 대응 필요성이 커졌지만, 고용 멘데이트가 이러한 행보를 제약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인식을 확인한 셈이다.

뉴욕 채권시장이 금리 인상 기조로 전환을 선반영한 상황에서 후행적인 FOMC 결정에 어느 정도 추가 충격이 올지가 관심사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에 반영된 올해 12월까지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은 43.11%로 한 달 전 39.133%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같은 기간까지 두 차례 인상 가능성은 32.68%로 한 달 전 10.42%보다 크게 올랐다.

금리 인상 기조가 시작됨에 따라 인상 속도에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셈이다.

◇ 원화 기초가치 가릴까

이러한 연준의 행보가 달러-원 환율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간다.

개방 경제국가의 특성상 통상 미국과 기준 금리차가 환율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기준금리 경로가 중단기물에 선반영됐다는 점을 전제로 하면 미국이 매파적으로 돌아서면서 미국 중단기 국채 금리가 치솟고, 국내와 역전 폭은 다시 확대할 수 있다.

매파적 한은 행보에 좁혀지던 중단기 금리 역전 폭이 다시 벌어지면서 환율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한 셈이다. 지난 11일 16bp까지 좁혀졌던 미 국채 2년물과 우리나라 국고채 3년물의 역전 폭은 우리나라 국채 금리 급락에 50bp 수준으로 벌어진 상황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에 크게 영향을 주는 연준이 기조 변경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파급효과는 생각보다 클 수 있다.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하고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이 다시 시작된다면 환율에도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자금 플로가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매크로 헤지펀드 등의 국채선물 트레이딩도 주시할 부분이다. 과거 체감상으로 연준 충격에 이들은 민감하게 움직이는 듯했다.

종전에 내리던 환율이 어디까지 내리고 국내 중단기물 금리가 얼마나 치솟을지, 민감도에 눈길이 간다. 국제유가 안정과 입찰 공백에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다행이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점도표

FOMC

경제전망

FOMC

국고채 3년민평금리(적색)과 미국채 2년(청색) 금리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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