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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큰 손들의 K뷰티 투자…대기업보다 신흥 강자에 베팅

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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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열린 코스모뷰티서울 박람회

[출처: 연합뉴스 사진자료]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 등 국내 대형 화장품이 실적 면에서 주춤한 사이 K뷰티 신흥 강자들이 글로벌 큰손들의 주요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피알[278470]과 달바글로벌[483650] 등 최근 실적이 탄탄한 K뷰티 기업들에 대한 해외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지분 취득이 이어졌다.

피델리티는 지난 9일 기준 에이피알 주식 187만4천860주(5.01%)를 보유하고 있다고 최근 공시했다. 피델리티는 이번 공시를 통해 보유 비율이 처음으로 5%를 넘어서며 지분 공시 의무가 생겼다. 의결권 있는 주식 수도 동일한 187만4천860주(5.01%)이고 전환사채 등은 없었다.

에이피알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 27.53%였지만 지난 10일 기준으로 38.01%까지 올라섰다. 에이피알의 경우 해외 큰손들의 손바뀜이 일어났지만 외국인 지분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11월에 에이피알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 일부 매각해 지분율을 3.72%로 낮췄다. 모건스탠리의 빈자리를 피델리티가 메운 셈이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달바글로벌은 장기투자를 표방하는 영국 자산운용사 M&G인베스트먼트가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다. M&G는 지난해 11월 11일 지분 5.08%(62만6천904주)를 신규로 공시했다. 이후 매수를 이어가 그달 25일에는 지분을 7.23%(89만3천57주)까지 끌어올렸다.

달바글로벌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지난해말 16.87%에 불과했지만 지난 8일 38.53%까지 늘었다.

에이피알과 달바글로벌은 탄탄한 실적으로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끌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예다.

에이피알은 올해 연간 매출로 2조원대 후반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 월마트와 코스트코 입점과 함께 오프라인 채널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유럽 온라인 사업도 본격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액 5천934억 원, 영업이익 1천523억 원을 거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바글로벌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9.9% 늘어난 45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50.4% 증가한 1천71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고 유럽 지역 코스트코와 세포라 등에 입점이 예정돼 있어 유럽 시장 성장이 주목할만하다.

K뷰티는 이들 업체들을 중심으로 기존 특정 국가 편중에서 벗어나 미국 시장을 더욱 확장하고 유럽으로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뷰티의 영향력은 아마존 미국 채널뿐 아니라 영국·독일·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에이피알과 달바글로벌은 유럽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며 글로벌 전반에서 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msbyun@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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