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 의지에도 민감한 질문 피해"…일회성 인상 시사 평가
코스피 5거래일 급등 국면에 조정 빌미 전망
미·이란 종전 MOU 체결·반도체 시간외 급등은 완충 재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간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매파적이나, 주식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충격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증권가 전문가들은 이번(6월) FOMC의 결정은 '매파적 동결'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종전 3.50~3.75%로 4회 연속 동결했다. 점도표상 워시 의장을 제외한 18명 위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9명의 위원이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연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기존 3.4%에서 3.8%로 상향됐다. 연내 한 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고한 수준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달 초와 비슷하게 금리 인상 리스크가 증시에 강한 충격을 주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FOMC는 주식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매파적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며 "전쟁 리스크 완화로 인플레 부담이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차주 마이크론 실적과 7월 중 2분기 실적시즌 등 매크로 불안을 상쇄시킬 수 있는 실적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금리 인상이 일회성에 그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매파적인 스탠스를 피력하는 가운데서도 금리 인상은 일회성일 것임을 시사했다"며 "다양한 질문들 속에 2% 물가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을 뿐 민감한 질문들은 피해 갔다"고 말했다.
연준은 올해 전품목(헤드라인) 및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각각 3.6% 및 3.3%로 제시됐다. 기존보다 0.9%포인트(P) 및 0.6%P씩 상향됐다.
반면 내년과 내후년(28년) 물가 전망을 2% 초반과 2%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 인상 우려보다는 경기와 실적 모멘텀이 여전히 강한 국면"이라며 "2분기 실적 시즌이 도래하면 (코스피에) 더 강한 모멘텀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전자서명 체결 소식도 증시에 하방 압력을 줄여주는 요인으로 꼽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마감 직후 애플 팀 쿡 CEO가 AI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와 스토리지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고 공급 확보가 어려워져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며 "시장은 관련 발언에 공급 부족의 장기화 기대로 해석해 마이크론이 시간 외로 3% 넘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MOU 전자 서명을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며 "실제 미-이란 MOU 서명이 이뤄진 점도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5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14.70% 누적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과거 9차례 안에 꼽힐 정도로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런 경우 5거래일 뒤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0.5%, 20거래일 뒤 0.3%를 기록하는 등 조정 국면이 찾아왔다.
한지영 연구원은 "매파적 FOMC나 미·이란 휴전 관련 노이즈가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지만 속도 조절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코스피의 상승 추세가 유효한 만큼 조정 국면에서는 반도체와 MLCC 등 주도주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이 멈추고 있는 만큼 이들의 수급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최근 화학, 비철·목재, 철강, 운송, 디스플레이 등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확대하고 있다"며 "시클리컬 업종에 대한 수급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촬영 안 철 수] 2025.9
ybnoh@yna.co.kr
노요빈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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