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닥 상장사 대양전기공업[108380]이 특수관계법인이자 '터널링(이익 몰아주기)' 의혹을 받았던 대양전장을 흡수합병한다.
국내 행동주의 펀드인 쿼드자산운용이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며 주주행동주의 공식 서한을 보내고 압박을 시작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양전기공업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대양전장을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지분 취득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회사 측은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대양전기공업 대표이사가 지분 95.8%를 보유한 대양전장은 그동안 대양전기공업이 생산하는 선박용 조명을 유통하며 성장해온 기업이다.
대양전장의 지난 2024년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이는 같은 기간 대양전기공업 영업이익 157억원의 약 20%에 달하는 성과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그동안 별도 법인으로 빠져나갔던 유통 단계의 이익이 대양전기공업으로 온전히 흡수된다.
주주들 입장에서는 대양전기공업의 연결 영업이익이 즉각적으로 증가하는 실질적인 성장을 체감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쿼드자산운용은 첫 번째 공개서한을 보내고 회사 측과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왔다.
당시 쿼드자산운용은 대양전기공업의 저평가(디스카운트) 원인으로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와 지나치게 낮은 주주환원 두 가지를 꼽았다.
쿼드운용은 총주주의 이익 보호를 위해 대양전장을 인수·합병해 계열사로 새어 나가는 이익을 회사로 귀속시키고, 총주주환원율 5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쿼드운용 측은 "최근 사상 최대의 이익을 달성했음에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구조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주주환원을 통해 자기자본을 낮춰 ROE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높은 PBR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대양전장 합병 이후 주주환원 정책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주주행동주의 펀드의 요구에 대해 소송이나 지분 방어로 맞서며 장기전을 펼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만, 대양전기공업은 주주 서한을 접수한 지 반년 만에 주주들의 의견을 전격 수락하면서 이후에도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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