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부실금고 8곳 증가…합병 이외 방법도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허동규 기자 =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부실금고 정리 노력에도 매 분기 새로운 부실금고가 속속 늘어나고 있다.
부실금고 합병과 중앙회 차원의 자본 확충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신 수익을 통한 자본 확충이 제한되며 부실우려금고가 지속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2분기 들어 종합평가등급이 하락한 새마을금고의 지역금고 수는 총 8곳으로 집계됐다.
8개 금고 가운데 지역금고 5곳(A·B·C·D·E)은 종합평가등급이 3등급(보통)에서 4등급(취약)으로 하락했다. F 금고는 종합평가등급은 3등급이지만 자산건전성 부문이 4등급으로 하락하며 부실우려금고로 지정됐다.
주요 수도권에서도 부실금고가 늘었다. G 금고와 H 금고의 자본적정성은 3등급에서 4등급으로 내렸다. 종합평가도 2등급(양호)에서 3등급으로 한 단계 떨어졌다.
중앙회는 매년 상·하반기 정기공시를 통해 개별 금고의 종합평가등급을 공개한다. 월별로도 등급을 산출해 경영개선 권고나 요구가 필요한 금고에 대해서는 수시공시를 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감독기준에 따르면 종합등급은 1~5등급으로 구분된다. 그중 4등급(취약)과 5등급(위험) 금고는 부실·부실우려금고로 분류된다. 종합평가등급이 3등급 이상이더라도 자본적정성이나 자산건전성 부문 평가등급이 4등급 이하인 경우에도 심의를 거쳐 부실우려금고로 지정될 수 있다.
부실우려금고로 지정되면 중앙회는 해당 금고에 인력 및 조직 운영 개선, 경비 절감, 고정자산 매각, 당기순이익 극대화, 출자금 증대 등의 경영개선 권고 조처를 내린다.
문제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가 '0%'로 설정되면서 개별 금고가 여신 수익을 통해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자본을 확충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부실금고들은 고금리 특판을 지양하며 수신 비용을 절감하거나 비이자 수익 사업 확대, 관리비성 예산 절감 등으로 자본 여력을 개선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 다만, 부족한 자본을 완전히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어 사실상 우량 금고와의 합병 외에는 부실금고를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은 모습이다.
부실금고들은 신규채용 제한과 경비 50% 축소에 더해 보유부동산 매각 등의 조처를 하고 있다. 위험가중치(RW)가 상대적으로 낮은 서민금융대출상품도 적극 활성화할 방침이다. 다만 이에 더해 출자금 증대 등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지만, 영업 환경을 반전시키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중앙회는 올 초 '새마을금고 비전 2030'에서 서민금융 비중은 전체 여신의 80%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서민금융은 위험가중자산(RWA) 증가가 낮아 자본적정성은 관리될 수 있지만, 수익성이 개선될지는 서민금융의 연체율 추이에 달려 있다.
중앙회는 인근 우량 금고와의 합병을 통해 부실금고 정리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총 42개 금고가 합병됐다.
이러한 합병 노력에도 부실금고 정리 속도보다 새로운 부실우려금고가 지속해 늘어나고 있어 부실금고 정리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중앙회가 금고와 별도 법인인 만큼 이익 발생 시 배당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금고 운영에 필요한 각종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며 "자산관리회사를 통해서도 부실채권을 원활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경영 상황이 더 악화한 금고는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촬영 안 철 수] 2025.9, 강서구 화곡동
smhan@yna.co.kr
dghur@yna.co.kr
한상민
smhan@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