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14년 만에 국내 신규 대형 원전 부지와 최초 소형모듈원자로(SMR) 부지가 확정되면서 원전 가치사슬 내 기업들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신규 원전 부지 선정 평가 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총 2.8GW(기가와트) 대형 원전 2기 건설 부지로 경북 영덕군을 선정했다. 0.7GW 규모 SMR 1기 건설 부지로는 부산 기장군을 택했다.
신규 원전 후보지가 정해진 것은 2012년 영덕 천지, 강원 삼척 대진을 선정한 이후 14년 만이다. 이들은 선정 이후 백지화됐다.
원전과 SMR 건설 자체는 이전 정부의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담겨있었지만, 이재명 정부 초기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급격한 인공지능(AI) 붐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론조사 등을 거쳐 건설 추진에 다시금 시동이 걸렸다.
이에 이번 선정은 국내 원전 생태계의 재가동 신호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가장 직접적인 관련주로는 원전 주기기 제작사인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원전 설계사인 한전기술[052690]이 꼽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 증기 발생기 등 대형 원전 핵심 주기기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뉴스케일파워와 엑스에너지 등 해외 SMR 기업과도 협력 관계다. 한전기술[052690]은 한국형 대형 원전 APR1400의 종합설계와 원자로 계통설계를 수행한다.
건설 부문에서는 현대건설[000720], 삼성물산[028260] 등 원전 시공 경험을 보유한 대형 건설사들이 거론된다. 현대건설은 고리 1호기 이후 국내 원전 시공 경험을 축적해 왔고, 신한울 3·4호기 공사를 수행 중이다. 삼성물산은 새울 3·4호기를 짓고 있다.
'팀 코리아'가 원전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이번 국내 원전 건설 추진은 수출처에 내세울 만한 실적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이번 프로젝트가 실적으로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크다. 최종 건설 시점은 대형 원전 2037~2038년, SMR 2035~2036년이 목표다.
또한 이번에 건설 부지로 과거 원전 추진 경험이 있어 주민 수용성이 높은 지역을 선정하긴 했지만, 건설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신규 원전 프로젝트는 부지 선정 이후에도 환경영향평가, 인허가, 설비 발주 등을 거쳐야 한다.
앞으로 시장은 정부가 준비 중인 12차 전기본에 담길 추가 원전 건설 계획에 좀 더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12차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가 공개한 전력수요 잠정 전망에 따르면, 2040년 연중 최대 전력 수요는 138.2GW로 지난해보다 40%가량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한국원자력학회 등은 추가 대형 원전 2~4기와 SMR 2~4기 건설을 정부에 제안하기도 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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