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을 치른 가운데, 경제학자들은 대체로 워시의 화법과 전달력에 높은 점수를 줬지만 일부는 워시가 인플레이션 관리와 같은 까다로운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해 갔다고 지적했다.
워시 의장의 소통 능력에 대해 RSM U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 브루수엘라스는 "전형적인 워시였다"며 "그의 발언은 매끈했고 충분히 준비돼 있었다"고 말했다.
브루수엘라스는 "워시가 지난 30년간 보여준 스타일에 따르면 그는 벤 버냉키와 재닛 옐런의 유연한 접근보다 시장 기반 지표와 시장 선호를 중시하는 성향을 가진 정책결정자"라고 설명했다.
산탄데르 US 캐피털 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워시는 기자회견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었다"며 "그는 경제 여건과 정책 프레임워크를 충분히 장악하고 있었고 앞으로 정책 운용 방식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구상을 갖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스탠리는 "워시가 자신이 답하고 싶은 질문에 답했고 답하고 싶지 않은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의 마크 지아노니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워시가 어려운 질문들은 모두 뒤로 미뤘다"며 "사실상 '오늘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없다'고 말한 셈"이라고 첨언했다.
워시 의장 발언 가운데 중대한 실수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나티시스의 크리스토퍼 호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 관점에서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호지는 "워시는 자신이 이루고자 했던 목표를 달성했다. 즉,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를 줬다"며 "어떤 변화가 이뤄질지는 현재 구성 중인 5개 태스크포스와 향후 여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컨퍼런스보드의 옐레나 슐랴티에바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같은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중대한 실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슐랴티에바는 "전반적으로 워시는 훌륭한 소통가라고 생각한다"며 "보통 첫 기자회견은 대체로 쉽지 않은데 그의 발언에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이번 기자회견은 매우 잘 해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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