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부담에 평택공장 투자 기간 2028년 3월까지 연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빼빼로, 자일리톨, 꼬깔콘, 월드콘, 돼지바 등 건과와 빙과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해 국내 제과업계의 선두 주자를 달리고 있는 롯데웰푸드가 이달 말로 예정됐던 평택공장 준공을 2년 미루기로 했다.
표면상으로는 건축인허가 등을 고려한 것이지만 대외 환경 불안 등으로 코코아 등 원재료 가격이 치솟는 등 녹록지 않은 투자환경을 고려했다.
◇ 3년만에 최고 나타낸 식품가격지수…원화 약세도 부담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평택공장 건축투자 변경 승인의 건을 처리했다.
이사회에는 롯데웰푸드 이사 7명 모두 참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대표이사로서 찬성표를 던졌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평택공장과 중앙물류센터(CDC)를 증설하기 위해 2천205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투자기간은 2024년 7월 15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였다.
이번 이사회에서 롯데웰푸드는 투자금액을 171억원 증액했다. 투자기간은 2028년 3월 30일까지로 연장했다.
롯데웰푸드는 건축 인허가 등을 고려해 투자기간을 연장했다고 설명하면서도 올해 대외환경 변동성에 따라 투자 효율성을 재검토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롯데웰푸드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다. 특히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졌다.
올해 3월에는 중동전쟁이 발발한 후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고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도 확대됐다.
원자재 가격도 상승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공개한 지난 4월 식품가격지수는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식품가격지수는 130.7로 전월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 올랐고 5월 식품가격지수도 130.8을 기록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에너지 수입국인 우리나라 통화도 약세를 나타냈다. 롯데웰푸드 같은 식품업체는 원자재 등을 대부분 수입하고 있어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 비용 부담이 늘어난다.
[출처: 롯데웰푸드 사업보고서]
◇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 상회…혁신추진단 성과 주시
이미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코코아 등 주요 원재료 가격 급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코코아 가격은 이상기후 등에 따라 가나 등 세계 코코아 공급 핵심지역의 생산부진 등으로 급등했다.
이런 영향 등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롯데웰푸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0.3%, 12.9%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손실 105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함께 인력·조직 효율화 집행 비용 237억원도 지난해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 웃돌았으나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평가가 많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중동전쟁 합의에 이르렀으나 에너지 비용부담이 당장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에너지 공급망이 중동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하고 국제유가가 안정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가도 롯데웰푸드 비용 부담이 존재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다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전쟁으로 에너지, 물류, 포장재 비용 상승부담이 존재한다"며 "롯데웰푸드 사업구조개선 효과가 점차 반영되면 비용부담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수익성 개선과 미래 성장을 위해 '혁신추진단'을 구성하고 사업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롯데웰푸드 주가는 오전 10시 20분 현재 2.38% 내린 10만2천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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