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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피 시대] 이현경 미래에셋 AI금융 대표 "똑똑한 시장…과열 아니다"

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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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경 미래에셋자산운용 AI금융공학운용부문 대표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 지수가 9,000포인트 고지를 밟으며 파죽지세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증시가 조정에 들어갈 것이란 속도 조절론과 과열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이다.

이현경 미래에셋자산운용 AI금융공학운용부문 대표는이러한 우려에 대해 "매우 똑똑한 시장이 숫자로 증명된 기업에 자금을 모아준 결과물"이라고 진단했다.

유동성이나 기대감으로 부풀려진 거품이 아니라 철저한 실적 기반의 투자 수요가 몰린 랠리의 결과라는 평가다.

이현경 대표는 1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지수가 3,000포인트 후반대에 진입할 때까지가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나가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이후 상단을 뚫고 지속적인 강세를 보인 동력은 단연 '인공지능(AI) 혁신'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AI 대변혁 속에서 폭발적인 메모리 수요가 발생했고, 이는 곧 국내 반도체 기업으로의 전례 없는 투자 수요 집중으로 이어졌다"면서 "여기에 한국이 강점을 지닌 글로벌 AI 인프라 공급망을 선점한 것이 지수를 견인한 결정적 펀더멘털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각에서 대두되는 과열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현경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상승 속도가 다소 빠르다고 느꼈던 것도 사실"이라며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도주들의 실제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로 숫자가 확인되는 과정을 보면서 주식 시장이 매우 똑똑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평가했다.

지수 상승은 철저히 기업들이 벌어들이는 '숫자'로 증명되었기에 결코 시장의 속도가 펀더멘털보다 앞서 나갔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현경 대표는 코스피의 시가총액 비중을 절대적으로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여력에 주목하면서 궁극적으로 1만 포인트 도달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현재 삼성전자와 우선주를 포함한 시가총액은 2천200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실적 가이던스를 기반으로 주가수익비율(PER) 8배를 적용해도 3천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는 상태다.

이 대표는 "향후 예상 실적을 고려하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면서 "보수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 8배의 밸류에이션만 적용하더라도 삼성전자의 적정 시가총액은 3천조 원을 넘어서야 한다. 산술적으로 아직 40% 수준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타 업종이나 후발 기업들이 이 거대한 흐름에 편승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실적 증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 대표는 "AI 대변혁이라는 거대한 패러다임 시프트 안에서는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늦추고 미래 가치에 베팅하는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지수 성장이 일시적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고 판단되는 시점이 오면 자연스럽게 차익실현 매물이 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자금들이 다른 기업이나 실물 경제로 흘러 들어가 선순환을 이룰 것"이라며 "미래 실적을 내는 기업으로 수요가 확대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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