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만으로도 코스피 1만5천 거뜬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하며 '꿈의 지수' 10,000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역대급 강세장이 재개된 가운데 국내 주요 오너와 기업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프라이빗뱅커(PB)는 코스피 상단을 15,000선까지 열어두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서재영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 상무는 1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코스피 10,000은 올해 3분기 내로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덕분"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금보다 주가가 두 배 올라도 저렴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전일 종가인 34만6천원을 기준으로 하면 약 70만원 수준까지도 저평가 영역이라는 얘기다.
서 상무는 "반도체 기업에 대한 밸류에이션을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PER로 보면 주가가 지금보다 두 배 올라도 싸다"며 "내년까지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끄는 '신한국 경제'가 펼쳐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현재 메모리 반도체 3사의 12개월 선행 PER은 삼성전자 5.8배, SK하이닉스 5.9배, 마이크론 9.2배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 대비 약 35% 할인 중이다.
서 상무는 "다른 주식이 다 빠져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으로도 코스피는 1만을 갈 수 있다"며 "두 주식이 두 배 정도 오른다고 한다면 1만5천까지도 갈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삼성전자보다는 SK하이닉스의 기술이 아직은 더 좋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두 배 오른다면 SK하이닉스도 같이 갈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지금 낸드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는데 낸드는 아무도 투자를 안 하고 있다. 디램도 가격 상승에 더해 장기 계약도 이루어지고 있어 '상상 그 이상'의 모습이다"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등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주식 매입을 유도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간 변동률을 두 배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은 지난달 27일 8개 운용사에서 출시됐다. 출시 첫날부터 상위 5개 종목에 개인 투자자 자금이 2조1천억원 넘게 몰렸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목표비중 확대 결정은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봤다.
서 상무는 "국민연금은 다른 모든 연기금의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며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다른 연기금도 국내주식을 더 늘릴 거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가 관리하는 고액자산가들도 이미 금융자산의 대부분을 국내주식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계속 들고 갈 방침이다.
심지어 고액자산가들의 절세 수단으로 유명한 '브라질 채권' 등에도 손대지 않고 있다. 절세 효과보단 삼전닉스가 이끄는 국내주식 기대수익률을 더 높게 전망하기 때문이다.
서 상무는 "아직 시기상 금리가 오르는 추세라서 브라질 채권 등에 본격적으로 가진 않았다"며 "브라질 채권 기준 절세 기대수익률이 통상 10% 초반대인데, 한국 주식이 그보다 더 많이 오를 것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이 받는 성과급 역시 상당 부분 부동산보다는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들이 받는 성과급이 부동산을 살 정도의 돈은 아니다"라며 "최근 부동산 가격 조정 가능성도 거론되는 만큼 부동산보다는 대부분 주식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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