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이후 첫 대장주 교체 '가시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증시 랠리를 주도한 SK하이닉스가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턱밑까지 맹추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독점적 지위와 실적을 무기로, 불과 1년 만에 삼성전자와의 시가총액 격차를 대폭 줄이며 코스피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18일 연합인포맥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천941조 원으로 집계됐다. 주가는 272만4천 원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우선주 제외)는 35만9천 원 선에서 거래되며 시총 2천99조 원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의 92.5%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두 종목 간 시가총액 격차는 157조 원에 불과하다.
산술적으로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가 고정된 상태에서 SK하이닉스가 8.1% 더 상승해 주당 294만4천867원에 이르면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자리가 뒤바뀐다. 반대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7.5% 하락해도 격차는 사라진다.
삼성전자는 1999년 이후로 코스피 시총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었다.
최근 1년(246거래일)간 SK하이닉스의 추격 속도는 가팔랐다. 1년 전 삼성전자 대비 SK하이닉스의 시총 비율은 52.2%에 불과했지만, 현재 92.5%로 40.3%포인트나 치솟았다.
무서운 상승세의 기저에는 AI 슈퍼사이클에 따른 글로벌 HBM 수요 폭발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오라클발 AI 인프라 수주 호조로 시총 비율 50%를 넘어선 이후, SK하이닉스는 3분기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0조 원을 돌파하며 삼성전자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후 엔비디아의 차세대 HBM4 공급을 선점하고 4분기 및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연달아 갈아치우며 추격에 가속도를 붙였다.
지난 4월 반도체 조정장 직후 이어진 급반등 장세에서도 폭발적인 상승 탄력을 보였다. 단숨에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80% 선을 돌파했고, 5월 말에는 93% 선까지 바짝 따라붙기도 했다.
시장의 이목은 코스피 9,000시대 안착과 함께 국내 증시 역사를 새로 쓸 대장주 쟁탈전에 쏠려 있다.
연합인포맥스 데이터
kslee2@yna.co.kr
이규선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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