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이임 기자 = 올해 하반기 주택 시장에서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으로 매수 수요가 몰려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임대차 시장은 전국적인 불안세가 예상됐다.
건설 산업에서는 수주 총량이 늘었음에도 비용 부담 속에 착공이 위축되고, 수도권·대형사 중심의 선별적 회복과 지방·중소업체의 부진 심화라는 양극화가 전망됐다.
◇ 전국 매매 2.5%·전세 5.0% 상승 전망…수도권 매매가는 4.5%↑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8일 오후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6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수도권 매매가격은 4.5%, 전국은 2.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등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확산하고 금융자산 가격 상승으로 매수자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김 연구위원은 "금융자산을 매각해 주택을 구매한 매수자들이 지난 1~3월에 크게 늘었다"며 "주가의 상승도 주택 가격의 상방 압력으로 충분히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등 정책 불확실성은 매수 여력을 추가로 제약할 변수로 꼽힌다.
김 연구위원은 "향후 대출 관리, 공급 확대, 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 정책 방향과 강도에 따라 거래량과 가격 상승 속도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반면 지방 주택시장은 미분양 부담과 저조한 입주율 탓에 연간 0.5%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 공급 지표 역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공공부문의 인허가 확대로 올해 전국 주택 인허가는 약 43만호로 전년 대비 회복될 전망이나, PF 부담 속 민간의 회복력은 제한적이다.
분양 물량은 수요가 확실한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됐다.
김 연구위원은 전체 미분양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나, 준공 후 미분양이 3만1천호까지 증가하고 지방의 입주율이 50.1%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임대차 시장은 전국적인 불안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 2023년 착공 감소에 따른 입주 물량 감소와 1주택 실거주자 중심의 시장 재편, 임차 수요 지속 등이 맞물리며 전세 가격은 전국적으로 5.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위원은 "22년 10월 이후 전세가가 매매가를 선행하는 지표임이 통계적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수도권 등지에서 전세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데 이는 향후 매매가 상방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세가 상방 압력은 월세가에도 전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 늘어난 수주, 멈춰선 착공…'비대칭 회복'에 갇힌 건설 경기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건설 수주를 전년 대비 8.9% 증가한 240조8천억원으로 전망했다.
공공 부문과 토목 중심의 발주 증가가 전체 수주 회복을 이끌 것으로 보이지만, 민간 및 비주거 부문은 지속적인 부진을 겪어 양극화된 체감 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출처: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투자의 경우 하반기부터 공공 주거 발주 물량의 공사 본격화와 대형 국책 사업 진행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0.3% 증가한 266조1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하반기 건설산업의 당면 과제로 '수주 양극화 완화', '착공 부진 해소', '미래형 구조 전환' 등을 꼽았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민간 비주거와 지방, 중소업체 중심의 체감 회복은 여전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건설 경기 회복을 위해 공공 집행력 제고, 정상 PF와 실수요 기반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 지역 균형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 참여한 김기용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과 과장은 "착공을 늘리지 않으면 주택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가격이 상승하고 건설업 고용 지표도 저조할 것"이라며 "지난달 국토부가 주택 건설 현장의 신속한 착공을 돕기 위해 현장애로 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힌 만큼 착공 지연과 관련된 요인들을 예의주시 중이다"라고 말했다.
[촬영:한이임 기자]
yyhan@yna.co.kr
한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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