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 위주로 반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주요 주가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파적 신호가 나오자 증시 참가자들은 투매로 대응한 바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2.15포인트(0.14%) 오른 51,564.7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80.48포인트(1.08%) 오른 7,500.58, 나스닥 종합지수는 496.28포인트(1.91%) 뛴 26,517.93에 장을 마쳤다.
매파 FOMC의 충격을 하루 만에 털어내고 증시는 랠리를 재개했다. 전날 3대 주가지수는 FOMC가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면모를 드러내면서 모두 하락 마감한 바 있다.
반등을 주도한 것은 AI 테마였다. 전통 산업주와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는 강보합에 그친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 넘게 급등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오른 가운데 인텔은 10% 넘게 뛰었다. 애플과 인텔이 협력해 미국에서 칩을 설계하고 생산하기로 합의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히면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인텔 소식에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마이크론테크놀러지도 8.7% 상승했고 브로드컴과 AMD도 4%대 강세였다. TSMC는 7% 급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했고 미국 국채선물 시장은 7월 금리인상 베팅을 확대했으나 증시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나마 금리 영향이 더 큰 경기순환주는 상대적으로 회복 속도가 더뎠지만, 반도체 관련주 투자자들은 AI 산업 전환기에 금리인상이 발목을 잡진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웰스얼라이언스의 로버트 콘조 최고경영자(CEO)는 "AI 인프라와 AI가 다양한 경쟁 산업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기업 간 협력에 관한 낙관론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애플과 인텔의 협력은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였다"고 말했다.
반도체 관련주가 랠리하면서 기술주 전반으로도 열기가 퍼졌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스페이스X만 3% 하락하며 소외됐다. 엔비디아와 아마존은 3% 가까이 올랐고 알파벳과 테슬라, 메타도 1%대 강세였다.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진 듯 이틀 연속 4%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2.68% 급등했고 통신서비스와 임의소비재도 1%대 강세였다. 에너지는 1.73%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가운데 미국 정치권에선 민주당과 공화당을 불문하고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가 호언장담한 것과 달리 이란이 원하는 것만 내주고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 같은 실질적 이득은 전혀 얻지 못했다는 비판론이다.
그나마 국제 유가가 하락하며 트럼프가 원하는 것 중 하나는 얻었지만, 자국 내 비판을 어떻게 방어할지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트럼프가 향후 이란과의 협상에서 압박감을 느끼게 만드는 요소다.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예정됐던 양측 협상도 불확실해지고 있다. 중재국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가 돌연 스위스 방문을 취소한 가운데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협상 일정을 확실하게 말하진 않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을 약 36.1%로 반영했다. 50bp 인상 확률도 34%대를 유지했다. 동결 확률은 13.8%에 머물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2.04포인트(11.06%) 떨어진 16.40을 가리켰다.
오는 19일은 준틴스 데이로 주식·채권시장은 휴장이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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