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최근 연기금이 은행채, 카드채 및 캐피탈채 등 금융채를 역대급 수준으로 사들이면서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상당히 벌어지면서 살 만한 레벨이라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연합인포맥스 장외 투자자 전체 거래 종합 실시간(화면번호 4557)에 따르면 전일 기금/공제는 은행채, 카드채 및 캐피탈채 등 금융채를 6천68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세부적으로 기업은행채 등 은행채를 5천600억원, 카드채를 100억원, 기타금융채를 368억원 수준으로 사들였다.
이날 순매수 규모 자체는 올해는 물론이고 최근 몇 년간 가장 많은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직전에는 지난 4일에도 5천700억원 규모로 은행채를 상당히 순매수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최근 들어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보다 더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기인한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됐다.
1년물 은행채와 통안채 간 금리 스프레드는 전일 62.6bp로, 지난 2022년 12월 26일(64.0bp) 이후 3년 반 만에 최대 수준까지 벌어졌다. 카드채와 기타금융채 스프레드도 각각 60bp 넘게 확대됐다.
A 채권시장 참여자는 "최근에 연금이 국고채를 상당히 팔아치웠는데, 그러고선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많이 벌어지니까 줄였던 부분을 금융채 쪽으로 늘리는 것 같다"며 "캐리 관점에서도 사실 더 좋다 보니, 담기에 좋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B 채권시장 참여자는 "연금은 사실 큰틀에서 '싸면 사고 비싸면 파는' 느낌이 있다"며 "최근에 시장을 다소 지켜보다가, 전일 매수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C 채권시장 참여자는 "캐리 수요가 다소 나오는 것 같다"며 "사실 크레디트가 굉장히 약하다 보니 살 만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시장 전반적으로 크레디트 매수 움직임이 나올지에 대해서는 다소 시각이 엇갈렸다.
A 참여자는 "이번주 들어 연금을 포함해서 '사자'가 꽤 들어오는 것 같기도 하다"며 "그간 체력을 아껴둔 곳에서 다소 늘리려는 듯하다"고 말했다.
B 참여자는 "지금 상황에서는 연금이나 SK하이닉스가 아니라면 당장 크레디트를 적극적으로 담기는 힘들 것"이라며 "통화정책에 대한 예측 자체가 어렵다 보니 당분간 크레디트 시장 자체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장외 투자자전체 거래 추이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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