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알테오젠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코스닥 잔류가 합리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헬스케어 분야 애널리스트는 19일 '알테오젠 코스피 이전 시나리오 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과거 코스피 특례 편입했던 사례를 보면 카카오는 이전 상장 후에도 실적에 따라 주가가 올랐고, 셀트리온은 실적 악화로 주가가 하락했다"며 "이전 효과는 상장 직전 단기적 효과 외에는 없었던 것"이라고 짚었다.
엄 연구원은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 결정도 수급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코스닥에 남을 경우 정부 정책에 따라 첨단전략산업 육성의 수혜가 더 뚜렷할 거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알테오젠은 바이오 기업이지만 임상 실패 리스크(위험) 없이 미국 머크(MSD)와 다이이찌 산쿄, 사노피, 산도즈, GSK, 바이오젠 등 여러 빅파마(대형 제약사)들로부터 계약금, 임상 마일스톤과 글로벌 매출에 따른 마일스톤 및 로열티를 받는 대표 바이오텍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SD가 알테오젠의 기술을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키트루다 SC'가 미국 J-보험 코드 적용 2개월 만에 6.6% 전환, 연내 8.8% 추정치를 넘어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라며 "할로자임과 특허 이슈도 끝나 이제 다수의 기술이전(L/O·라이선스아웃)과 엔허투 ADC SC 1상 확보, 듀피젠트SC 1/3상 동시 개시 등 펀더멘털 상승도 기대돼 하반기 계속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알테오젠의 탄탄한 성장동력을 감안할 때 코스닥 잔류가 더 합리적이라는 게 엄 연구원의 진단이다. 코스닥 대표주로서 코스닥 내 잔류하는 게 '대장주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정부 정책 수혜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 코스피 이전상장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전 상장 효과는 상장 이후보다 상장 이전 구간에서 선반영되는 경향이 확인됐다"며 "수급 측면에서는 ETF와 공모 인덱스 연기금 패시브 자금 기준으로 약 1천424억원의 순유입이 예상되나, 이런 수급 효과는 현재 알테오젠 시가총액(약 18조9천억원)의 1% 수준에 불과해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어 "최근 국민성장펀드, 코스닥 승강제 도입, 코스닥 대표주 프리미엄 등의 정책 환경은 코스닥 대표 혁신기업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알테오젠의 코스닥 잔류 역시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지라고 본다"고 밝혔다.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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