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물 건너갔다는 진단과 함께 연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4천900 달러로 하향조정했다.
1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리나 토마스와 단 스트루이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12월 기준 금 목표가를 기존 5천400 달러보다 500달러 낮춘 온스당 4천90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하반기 중 금값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을 유지하면서도 당초 기대했던 상승 폭에는 미치지 못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금값에 대한 구조적 낙관론은 유지하지만, 단기적인 하방 위험과 중장기적 상방 잠재력이 공존하고 있어 전술적으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국제 금값은 그동안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폭등이 통화 긴축 경계감을 자극하면서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아왔다.
특히 이번 주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 체제에서 열린 첫 FOMC 회의에서 위원들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강력한 물가 안정을 천명하자 금값의 매력은 더욱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 전망을 당초 2026년 12월에서 내년(2027년) 6월과 12월로 대폭 이연했다.
이에 따라 금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 유인이 크게 둔화됐으며 이 점이 금 목표가 하향의 결정적 배경이 됐다고 골드만삭스는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워시 의장이 첫 데뷔전에서 매파적 면모를 과시하면서 시장 일각에서 제기됐던 '중앙은행의 독립성 훼손 우려'가 불식된 점도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수요를 낮췄다는 분석이다.
다만,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매입세는 금값을 지지하는 버팀목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앙은행의 금 매수 규모가 올해 월평균 50톤, 내년에는 월평균 40톤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국제 금값은 온스당 4,168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3주 연속 주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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