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김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레오 14세 교황에게 한국인 추기경 임명을 요청했고, 교황은 향후 추기경을 새로 임명하게 되면 한국의 상황을 각별히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유럽 순방 및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성과 브리핑에서 바티칸 방문 뒷이야기를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에서 레오 14세 교황을 단독 예방한 자리에서 한국 천주교계의 오랜 염원인 현직 추기경 임명 문제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교회 문제에 정부가 관여하는 것이 적절한지 고민도 있었지만, 대한민국 천주교 신자가 600만명을 넘고 한국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요청이라기보다 한국 천주교 신자들이 염원하는 바를 꼭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국 천주교의 역사적 특수성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한민국 천주교는 선교사 파견을 통해 전래된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받아들인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라며 "교황청도 이런 점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한국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레오 14세 교황은 "아직 교황 취임 이후 단 한 명의 추기경도 새로 임명하지 않았다"며 "향후 추기경을 임명하게 되면 한국의 상황을 각별히 고려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교황이 한국 천주교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고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교황께서 한국 천주교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신자들과 한국 교회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표현했다"고 말했다.
특히 면담 과정에서 교황이 직접 자신이 사용하는 전자기기를 소개하며 한국에 대한 친밀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교황께서 차고 계신 시계를 보여주시며 '이게 뭔지 아느냐'고 물으셨는데 삼성 스마트워치였다"며 "휴대전화도 갤럭시를 사용하고 있고 차량도 현대차를 탄다고 말씀하셨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교황께서 한국과 한국 천주교에 대해 매우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계신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G7참석·유럽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6.19 superdoo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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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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