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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큐 공동 창업자 김정상 "양자기술, 산업 질서 바꿀 파괴적 혁신"

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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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포상 수상하는 김정상 듀크대학교 석좌교수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6 과학,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김정상 듀크대학교 석좌교수에게 정부 포상을 시상하고 있다. 2026.4.21 hama@yna.co.kr

넥스트라이즈 2026에서 강연하는 김정상 듀크대 석좌교수

[촬영: 윤영숙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아이온큐 공동창업자인 김정상 듀크대 교수가 양자컴퓨팅과 인공지능(AI)을 미래 산업의 지형을 바꿀 파괴적 혁신으로 제시했다.

김 교수는 19일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6' 강연에서 "미래에 대해 확실한 것은 그것이 불확실하다는 점뿐"이라며 "미래에 대해 리스크가 없는 유일한 말은 '미래는 모두 리스크에 관한 것'이라는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유일한 길은 리스크를 하나 감수해 보는 것"이라며 초기 기술에 대한 선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양자기술을 트랜지스터와 집적회로, 인터넷, 플래시메모리처럼 산업 질서를 바꿀 수 있는 기술로 평가했다.

그는 "모든 것은 과학적 발견에서 시작한다"며 "그것이 기술적 돌파구로 바뀌고, 이후 전체 산업을 변화시키는 지속적 혁신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트랜지스터가 1947년 과학적 발견에서 출발해 1958년 집적회로, 1970년대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무어의 법칙으로 이어진 사례를 들며 과학이 산업으로 전환되는 시점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양자컴퓨팅의 핵심 원리로는 중첩과 얽힘을 들었다. 일반 컴퓨터가 정보를 0 또는 1로 표시하는 비트 단위로 처리하는 것과 달리, 양자컴퓨터는 양자 정보의 기본 단위인 큐비트(qubit)를 사용한다. 큐비트는 양자역학의 중첩 원리에 따라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가질 수 있어, 큐비트 수가 늘어날수록 표현 가능한 상태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김 교수는 "300큐비트만 돼도 경우의 수는 2의 300제곱으로 늘어난다"며 "이는 관측 가능한 우주에 있는 원자 수보다도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전적인 시스템으로는 그 모든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시스템을 절대로 만들 수 없다"며 "여기에서 양자컴퓨팅의 힘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다만 양자컴퓨터가 당장 기존 AI와 고전 컴퓨팅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교수는 "현재 고전적 머신러닝은 이미지 분류 등에서 매우 강력하다"면서도 "양자 모델은 더 적은 매개변수로 유사한 분류 성능을 낼 수 있고, 데이터의 구조와 패턴에 따라 더 효율적인 학습 모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형언어모델(LLM)에 대해서는 "인상적인 진전이 있었지만" 학습 비용과 컴퓨팅 요구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가 컴퓨터와 교육,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 충격을 주는 가운데 양자기술이 또 다른 생산성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산업별 선두 기업이 시간이 지나며 바뀌어 온 사례도 제시했다.

1990년대 통신, 유통, 우편, 광고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유선전화 사업자와 월마트, 미국우정공사, ABC·NBC·CBS 등을 들었고, 2025년에는 스마트폰, 아마존, 페덱스·UPS, 구글이 각 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사례는 어디에나 있다"며 파괴적 혁신이 기존 선도 기업의 지위를 바꿔 왔다고 강조했다.

양자컴퓨팅 분야에서도 현재는 아이온큐가 약 230억달러의 기업가치로 관련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미래가 본질적으로 불확실하다는 점도 거듭 언급했다. 이는 양자기술 시장에서도 현재의 선두 구도가 향후 기술 성숙도와 사업화 성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김 교수는 파괴적 혁신의 특징으로 초기에는 성능이 낮아 주류 시장에서 외면받지만, 시간이 지나며 기존 기술을 대체한다는 점을 들었다. 플래시메모리가 처음에는 디지털카메라와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출발했지만 이후 노트북 저장장치를 바꾼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는 "기존 기업이 파괴적 혁신을 활용하기 어려운 이유는 기존 사업에서 잘하게 만든 프로세스와 사업모델이 오히려 파괴적 혁신과 경쟁하는 데 약점이 되기 때문"이라며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파괴적 혁신에 의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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