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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실현 압력 커진 韓 증시…월가 "상승 사이클 유효"

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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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 주요 증시의 상승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글로벌 산업화, 국방비 지출 증가가 기업 실적을 뒷받침하면서 아시아 증시 강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현지 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MSCI AC 아시아 지수는 연초 이후 25% 상승했으며, 한국과 대만 비중이 높은 S&P 아시아50 지수는 50% 급등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 지수 상승률은 19% 수준에 그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 이상 하락했고, 닛케이225도 71,000선으로 출발한 뒤 하락 전환했다.

그럼에도 월가에서는 아시아 증시의 상승 동력이 여전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의 TSMC 등 반도체·메모리 기업들이 생성형 AI 확산의 직접적인 수혜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 증시의 경우 전체 시가총액의 약 85%가 AI 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AI 외에도 조선, 전력기기, 산업재 등 전통 제조업 부문의 수혜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글로벌 군비 확장과 제조업 리쇼어링 흐름이 강화되면서 한국 조선업체와 산업재 기업들의 수주 환경이 개선되고 있으며, 일본 기업들도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한국 증시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티모시 모 아시아·태평양 전략가는 코스피 목표치를 12,000으로 제시하며 현재 수준 대비 약 32%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 이익 증가세가 시장 기대치를 지속적으로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올해 초만 해도 시장은 한국 기업들의 올해 이익 증가율을 48%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전망치는 277%까지 높아졌다.

골드만삭스는 이보다 더 높은 320%의 이익 증가율을 전망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35% 성장을 예상했다.

이 같은 실적 상향 조정의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장의 과소평가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연산 수요 증가 속도가 공급 증가를 웃돌면서 메모리 가격과 수익성이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과거 메모리 업체들은 경기 변동에 민감한 전형적인 순환주로 평가받았으나, 현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중심의 과점 체제가 형성되며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 공급자로 재평가받고 있다.

베일리기포드의 벤 듀런트 펀드매니저는 "AI 투자 규모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더라도 메모리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관련 기업들의 장기 성장 여력이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한국 증시 전반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코스피는 올해 100% 넘게 상승했음에도 향후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과거 고점 대비 약 20% 낮은 수준이다.

전체 상장사의 60% 이상이 여전히 장부가치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어 기업 지배구조 개선 정책이 본격화될 경우 추가적인 재평가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만 증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골드만삭스는 대만 가권지수 목표치를 51,000포인트로 상향 조정하며 약 10%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시했다.

다만 최근 급등에 따른 단기 과열 신호와 헤지펀드 및 개인투자자 비중 확대, 중국과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증시 역시 구조적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업 수익성 개선과 자사주 매입 확대, 배당 강화 등 주주환원 정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1%로 인상하는 동시에 2027년부터 국채 매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채권 대비 주식의 투자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월가에서는 한국과 대만 증시가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있으나, 실적 개선 추세가 유지되는 한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사이클과 글로벌 산업 투자 확대가 예상보다 장기간 지속될 경우 아시아 증시의 초과 수익률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일 코스피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화면 번호 3200)]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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