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거래소가 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 계획의 속도 조절에 나섰다. 프리마켓 개설을 2027년 말로 전격 연기하고, 애프터마켓만 오는 9월 먼저 가동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는 19일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프리·애프터마켓 개설 일정 조정안을 확정했다.
거래소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등 해외 주요 거래소의 유동성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거래시간 확대를 추진해 왔다.
국내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지려면 24시간 거래 체계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거래소는 그 중간 단계로 정규 시장 전후의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개설을 준비했다.
당초 올해 6월로 예정됐던 개설 시점은 충분한 시스템 개발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미 오는 9월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그러나 모의시장 운영 과정에서 IT 개발과 인력 운영 등 증권사들의 부담이 지속해서 제기되자 경영진 간 협의를 거쳐 최종 일정을 다시 조율했다.
조정안에 따라 프리마켓은 오는 2027년 말로 시행이 연기된다.
프리마켓에서 정규장, 애프터마켓으로 미체결 주문이 단일 시스템 내에서 이전되는 '단일보드' 개발 시점과 연계해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기존 일정대로 추진해도 무리가 없다는 의견이 많았던 애프터마켓은 오는 9월 14일 우선 시행된다.
거래소는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프리마켓 신설을 보류하고 애프터마켓만 우선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거래소가 이날 사장단 간담회를 통해 일정을 공식 조정하면서 업계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거래소는 거래시간 확대와 더불어 주식 결제주기 단축(T+2→T+1)도 차질 없이 추진해 증시 인프라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과 캐나다는 이미 지난 2024년 5월 결제주기 단축을 완료했으며, 영국과 유럽은 오는 2027년 10월 단축을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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