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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 커지는 코스피·코스닥…내달 30주년 행사에 쏠린 눈

2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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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42포인트(0.13%) 내린 9052.42로, 코스닥은 34.34포인트(3.43%) 내린 966.59로 마감했다. 2026.6.19 ksm7976@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들의 선방에 9,000선을 넘어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코스닥은 1,000선을 하회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등은 코스닥 업종에 대한 관심을 거두고 있지 않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대형 주도주로의 비중 쏠림이 심화하면서 개인들의 코스피 자금 쏠림이 심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 1,200선을 넘었던 코스닥은 최근 1,000선 안팎의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반면 코스피는 질주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초 4,300선이었던 코스피는 지난 18일에는 9,000도 넘어섰다. 6개월만에 2배 이상으로 뛰어오른 셈이다.

문제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격치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코스피 내에서도 반도체 주도주로의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상당한데, 실적 상황이 더 열악한 코스닥의 경우 국내 개인 투자자들에게 더 철저히 소외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기대를 모으며 출시됐던 투자 상품들의 수익률을 보면 격차는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지난 3월 10일 출시됐던 코스닥액티브ETF들은 출시 당일엔 10% 이상 급등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코스닥 지수를 벤치마크로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초과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액티티ETF의 강점이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다. 출시 사흘째 1만3천835원까지 올랐던 KoAct코스닥액티브는 이후 내리막을 타더니 전날엔 주가가 1만1천370원까지 빠졌다.

같은 시기에 출시한 TIME코스닥액티브 또한 주가가 1만2천원선에서 최근엔 9천600원까지 후퇴한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렇다 보니 코스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차갑게 식고 있다"며 "기존 투자자들 또한 내달 코스닥 30주년 행사를 기점으로 관심이 되살아 나길 기대만 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최근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승강제 도입을 위한 '코스닥 세그먼트 자문단'을 구성하고 킥오프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승강제는 가치가 천차만별인 기업들이 하나로 묶여 있던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과 스탠다드, 관리군으로 나눠 단계적 구조를 구축하자는 아이디어다.

기업들이 상위 단계 진입을 목표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도록 유도해 시장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는 얘기다. 리그를 나누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금융위원회는 프리미엄 리그에 약 80~170개 기업을 편입하는 방안을 구상했으나 아직 확정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패시브 자금 유입 규모는 물론, 리그 구분이 코스닥 시장에 가져올 직·간접적 파장 등을 고려해 선별 과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코스닥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경우 반도체와 연관된 소재·부품·장비주들이 직접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특히, 코스닥 승강제가 골자인 체질개선 방안은 내달 초 진행될 코스닥 30주년 행사 전후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에 대한 정부 목표는 일찌감치 달성한 만큼, 하반기에는 승강제 도입을 시작으로 정부 정책 동력을 코스닥 시장의 정상화에 맞출 가능성에 크다고 보는 평가가 많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전반에 대한 정책 모멘텀이 재부각될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내달 1~3일 개최 예정인 코스닥 30주년 기념행사를 전후해 세그먼트 분리 관련 세부 방안이 공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를 계기로 정책 기대감 역시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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