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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중앙그룹 디폴트 사태로 미디어·콘텐츠 업종의 투자심리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증권가 진단이 제기됐다.
20일 연합인포맥스 테마종합(화면번호 3190)에 따르면 미디어 테마 소속 기업들의 주가는 지난 15~19일 5거래일간 급락했다.
위지윅스튜디오(-11.48%)와 덱스터(-11.32%), 스튜디오드래곤(7.14%), CJ ENM(-6.17%) 등 콘텐츠 관련 종목들이 동반 하락했다. LG헬로비전(-8.77%)과 아시아경제(-4.95%), iMBC(-4.78%), 한국경제TV(-1.69%), SBS(-1.36%) 방송 테마 소속 종목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앞서 중앙그룹 핵심 계열사인 콘텐트리중앙은 JTBC의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수혜 기대에 지난 12일 하루에만 주가가 12.5% 급등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A조 1차전 경기에서 체코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날이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상황은 반전됐다. 콘텐트리중앙은 이틀 만인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와 보전처분, 포괄적 금지명령을 신청했고 다음 날 주식 매매가 정지됐다.
앞서 JTBC는 지난 12일 총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이어 14일과 15일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 4개사(중앙홀딩스·중앙피앤아이·콘텐트리중앙·메가박스중앙)와 JTBC가 각각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TV 방송 광고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이 결정적 배경으로 지적된다.
JTBC는 다른 종합편성채널과 달리 시사·보도 프로그램보다 드라마와 대형 예능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유통 환경이 재편되고, 유튜브 확산으로 방송 광고 시장까지 위축되면서 높은 제작비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한기평은 지난 17일 보고서에서 "중앙일보와 JTBC 등 미디어 계열사의 핵심 수익원인 방송광고 매출이 계속해서 감소한 가운데 메가박스중앙은 코로나19 이후 영화상영업 침체와 콘텐츠 소비 행태 변화로 애로가 컸다"며 "SLL중앙은 콘텐츠 제작비 부담 확대와 해외 자회사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짚었다.
종합편성채널인 JTBC를 시작으로 그룹 주요 계열사가 줄줄이 회생 신청을 하자 미디어 업종의 투자심리도 크게 쪼그라든 모습이다. 특히 증권가에선 이번 일이 미디어와 콘텐츠 산업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숙제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최용현 KB증권 미디어·엔터·레저 담당 연구원은 "콘텐츠 스튜디오 SLL과 영화관 메가박스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 콘텐트리중앙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주식 거래 정지가 됐다"며 "이는 미디어 업체의 수익화 어려움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미디어 업종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경쟁 완화로 업종 내 다른 기업들이 반사 수혜를 보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지만 단기간 해소될 이슈가 아니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점도 업종에는 부담이다. 그는 "미디어와 엔터 활동은 월드컵 시즌 동안 화제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업종 전반적인 움직임이 둔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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