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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합의, 유가·LNG 가격 하락 긍정적…한전채 발행량 증가 일시적"

2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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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과거 막대한 발행량으로 크레디트 시장 전반의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끌어올렸던 한전채를 두고 또다시 경계감이 드러나는 가운데 한국전력공사의 발행 전략 변화 등으로 부담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20일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37)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1분기 순상환을 이어가다 2분기 들어 순발행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주에만 1조3천500억원을 발행했다.

한전채 발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발행 전략 변화를 주목하는 시선이 나온다.

박문현 KB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한전이 최근 입찰물을 당일 발행에서 익일 발행으로 변경한 점을 짚었다.

그는 "익일 발행 방식의 공사채는 입찰일의 개별민평 금리 변동이 익일의 발행일에 반영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동이 낙찰 스프레드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전채의 경우 당일 발행 구조를 지속한 터라 금리 변동 위험을 투자자가 직접 부담해야 했다.

입찰 이후 추가 금리 상승 가능성까지 반영하여 보수적으로 응찰하는 경향이 드러났던 배경이다.

최근 한전채 입찰에서 달라진 변화가 감지됐다.

박 연구원은 "18일 있었던 한국전력공사 입찰 내역을 살펴보면 익일 발행으로 입찰이 진행됐다"며 "추후에도 입찰 시 당일보다 익일 발행을 추구하면서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심화할 때 낙찰 수준과 관련한 시장의 노이즈는 상당 부분 제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입찰 이후 금리 변동 위험이 축소되면서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응찰 유인이 낮아지고 발행 결과 역시 시장금리 흐름을 보다 충실하게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만기 역시 다변화됐다.

박 연구원은 "한전은 주로 2, 3, 5년물로 조달해왔는데 금번 입찰에선 2년 4개월과 2년 10개월로 정형적이지 않은 만기의 발행을 추구했다"며 "향후 수요가 약한 구간에 대한 발행은 줄이고 수요가 많은 구간 위주로 발행을 태핑하면서 원활한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해당 물량에 대해서는 증권사 중에서도 반도체 관련 자금을 운용하는 랩·신탁 수요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출처 : KB증권

그는 "최근 미국과 이란의 합의 진전과 유가, LNG 가격 하락도 펀더멘탈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한전의 영업이익 저하가 발행량 증가로 이어지더라도 일시적 요인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전 4분기 연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개월 기준 4천925억원이었으나 1개월 기준으로 7천628억원으로 상향 조정된 점을 이유로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 "하반기부터 시행될 수 있는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나 유사시 SMP 상한제도 한전채에 대한 투심을 보완해줄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향후 발행 수요 회복 여부나 미국과 이란의 협상 과정 등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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