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사진 제공]
"미국,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하도록 만들 의무 있어"
"MOU 합의 지속성 미국에 달려…이행 거부시 단호한 조치"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이란 대표단은 상대방의 의무 이행을 추궁하고 요구하기 위해 스위스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이렇게 말하며 "스위스에서는 상대방의 의무 이행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며, 그들이 자신들의 의무를 어떻게 이행하려 하는지도 분명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몇 시간 내 이란 협상 대표단의 스위스 방문 목적과 이것을 협상·대화의 2단계라고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추가 협상보다는 양해각서(MOU) 이행 촉구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의무를 준수해 왔으며, 상대방(미국)은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도록 만들 의무가 있다"면서 "상대방은 가능한 한 신속히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MOU 전체가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과 체결한 MOU의 1항인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선언한다"가 지속적으로 위반되고 있는 데 대해 항의하는 모습이다.
바가이 대변인은 "상대방은 가능한 한 신속히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MOU 전체가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제1조는 MOU에서 가장 중요한 조항이며, 상대방은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도록 만들겠다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과 휴전 합의에도 이날 전투기와 드론을 이용해 레바논 남부 나바티 10곳을 공습했다.
레바논군은 공습 이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잇따른 공격은 레바논의 안정을 회복할 수 있게 하는 모든 해결책을 가로막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란은 수주간에 걸친 매우 집중적인 협상, 국제 중재자들의 숨 가쁜 외교 노력, 테헤란의 선의 입증, 그리고 무엇보다 현장의 힘과 국가적 결속이 보여준 역량을 바탕으로 이 MOU를 성사했다"고 설명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우리는 처음부터 무력화되거나 집행 보장이 없는 약속에 서명한 것이 아니다"면서 "당연히 이 문서의 조항 하나하나를 실제로 이행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 외교정책을 지배하는 원칙은 매우 명확하다"면서 "의무에는 의무로, 행동에는 행동으로 대응한다. 이 합의의 지속 가능성은 상대방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했다.
그는 "적이 명시된 의무 이행을 거부하거나 그 이행 과정에서 방해 행위를 할 경우, 이란은 자국의 전략적 역량에 기반해 반드시 상응하는, 후회를 불러올, 그리고 단호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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