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익 1조4천664억…전년비 229% 급증
코스피 고공행진에 수수료수익 늘었지만
적자 회사는 늘어…'대형사 독식' 심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1조원 넘게 증가했다. 국내 주가지수 상승으로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면서 2022년 4분기 후 최대 분기 수익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적자 운용사 비율은 오히려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펀드시장이 상장지수펀드(ETF) 위주로 재편되며 대형 운용사로 쏠림이 심해지자, 업계 내 실적 격차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4천66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7천668억원) 대비 91.2% 증가했다. 전년 동기(4천461억원) 대비로는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228.7%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1조3천523억원으로 전 분기(8천783억원) 대비 4천740억원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이 급증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분기 수수료 수익은 1조8천931억원으로 전 분기(1조7천289억원) 대비 9.5%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1분기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 손익은 3천19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7% 늘어난 반면, 판매관리비는 연말 성과급 지급이 집중됐던 전 분기보다 22.1% 감소한 9천11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511사 중 319사(62.4%)가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코스피 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수수료 수익이 늘어 2022년 4분기 이후 최대 분기 수익을 기록한 것이다. 2022년 4분기에는 특정 운용사의 지분매각(일회성 영업외수익)으로 당기순이익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것으로, 이를 감안하면 역대급 실적이다.
이처럼 우수한 실적에도 적자를 기록한 운용사의 비율은 37.6%로, 전 분기(32.3%)보다 되레 증가했다.
공모운용사와 사모운용사의 적자회사 비율은 전 분기 대비 각각 7.8%포인트, 4.7%포인트 늘었다.
운용업계 내에서 실적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부동산 업황 부진으로 일부 대체투자 운용사의 실적이 악화한 영향이 컸다. 물가와 환율, 금리 상승 등 시장지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점도 배경이다.
특히 대형사만 배를 불린 배경으로 금감원은 운용사의 쏠림 현상과 과당 경쟁을 지목했다. 펀드시장이 ETF 위주로 재편되면서 일부 대형 운용사로의 쏠림과 ETF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과당경쟁 등이 계속되고 있단 분석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최근 주가지수 상승과 관련해 시장의 과도한 쏠림 여부와 운용사 건전성 현황을 중점 모니터링하겠다"며 "운용업이 투자자 편익을 높이고 건전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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