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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부동산] "공급난에 집값 더 오른다"…기름 붓는 주식 자금

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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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지 중심 유입 전망

서울 강남구의 한 부동산에 붙은 매매 관련 안내문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의 여파로 올해 하반기에도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9천피' 달성에 빛나는 증시 호황에서 발생한 막대한 차익 대금이 부동산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전월세난에 따른 주택 수요도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됐지만, 상승 폭이 조절될 뿐 부동산 강세장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 매매·전월세 모두 강세 전망…"공급 부족"

22일 연합인포맥스가 12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일제히 수도권 매매와 전·월세 시장에서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 강세 배경으로 공급 부족을 지목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 입주예정물량 전망치는 약 2만7천158가구로 작년보다 41.8% 감소한 수준이다. 내년 서울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더 적은 1만7천197가구로 집계됐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매수자가 가격 상승을 우려해 매입하려는 성향, 즉 매수심리도 반영될 수 있다"면서 "전세 시장은 안주 수요 증가, 신규 수요, 이주 수요 등이 가세하는 수급 불균형이 가시화하며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일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공급 부족, 정부 규제가 주거 소비 조정을 위한 매매 및 전월세 거래의 연쇄고리를 막아 병목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전월세 매물 감소가 심리적 불안을 자극해 갱신으로 눌러앉는 현상이 강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 증시→부동산 '머니 무브'도 불쏘시개

증시 호황에서 비롯된 차익 자금은 부동산으로 향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부동산 시장에 흘러들어온 주식 매각 대금은 약 3조7천254억 원이었다. 이 중 64.4%인 2조4천억원이 서울 부동산 시장으로 향했다.

전문가들은 이후에도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증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봤다.

코스피지수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주식시장 수익 실현 자금의 일부가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금융자산보다 실물자산 선호가 높아질 경우 서울 핵심지와 수도권 인기 지역으로 자금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특히 매각 대금이 핵심지 중심으로 유입돼 지역별 쏠림 현상은 이전보다 뚜렷해졌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강남구(3천706억 원)를 비롯해 송파(3천531억 원), 서초구(2천903억 원) 등 강남 3구에 총 1조 원이 넘는 주식 매각 대금이 유입됐다. 광진구(565억 원), 금천구(113억 원) 등 여타 자치구의 유입량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아파트 가격이 2.22% 상승한 동탄을 비롯해 판교, 분당 등 수도권 동남부 지역의 선호도 역시 강해지는 추세다.

전월세난으로 집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차라리 집을 사자는 심리도 강해졌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전월세난으로 주거 판이 흔들리고 있어 주택 구매 욕구가 커지고 있다"면서 "주식시장이 조정되면 더 많은 자금이 부동산으로 머니무브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금리 인상에 부동산 가격 상승 폭 완화 전망…양극화 가능성도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가격 오름폭은 이전보단 좁혀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가격 상승 기대가 여전한 탓에 부동산 강세를 꺾진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고준석 연세대학교 상남경영원 교수는 "서울 핵심지처럼 실수요와 유동성이 집중된 지역은 금리보다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기대감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거래량 둔화는 불가피해 보이지만, 상승 속도를 늦추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으로 '똘똘한 한 채' 수요가 강해져 지역별 양극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출로 다주택을 갖고 있던 집주인들이 금리 인상분만큼 보유 비용이 올라 고가의 주택으로 수요가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처시랩장은 "금리와 물가는 반비례 관계로 주택 거래량 둔화와 가격상승 제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똘똘한 한 채 등 지역별 양극화를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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