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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외투자 규제에 흔들리는 홍콩…"증권사 규제는 시작일 뿐"

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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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중국이 강력한 해외 투자 규제에 나서면서 세계 최대 역외 자산관리 허브로 성장한 홍콩의 지위가 위협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해외 증권거래 플랫폼을 통한 불법 주식 거래를 겨냥한 이번 규제는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유입되는 자산 흐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은 이달 초 개인의 해외 투자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고 전략 기술로 간주되는 분야에 대한 감독을 강화했다. 중국 증권감독당국은 2년 안에 본토 내 불법 사업을 근절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번 단속으로 제재를 받은 푸투홀딩스와 타이거브로커스, 롱브리지 등 3개 증권사는 지난 19일부터 기존 중국 본토 고객의 자금 이체와 신규 투자 개설, 추가 투자 등을 제한한다.

아울러 세금 효율성과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활용돼온 레드칩 기업 구조도 구조 변경을 권고받았으며 이러한 구조를 이용한 새로운 기업 설립은 제한되고 있다. 레드칩 기업 구조는 중국 기업이 케이맨 제도 등 역외 지역에 지주회사를 설립한 뒤 이를 통해 해외 투자금을 유치하고 홍콩 또는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구조를 뜻한다.

펑유앤컴퍼니의 해리 유 선임 파트너는 "당장의 초점은 역외 자산 축적 계획 자체에 대한 전반적인 거부라기보다는 승인되지 않았거나 감독이 미흡한 접근 경로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는 싱가포르나 스위스, 두바이 등 다른 곳으로 투자 관계를 다각화할 수 있지만 그것이 홍콩의 투자 매력을 자동으로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홍콩 금융권은 이번 조치가 증권업계에만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일부 은행과 보험사는 계좌 개설 절차를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자금 출처가 중국 본토가 아니라는 확인서를 요구하고 있다.

중국 본토 고객 의존도가 높은 보험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보험사 AIA그룹 주가는 6월 들어 7% 넘게 하락했으며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 주가도 이달 초 약세를 보였다. 홍콩 보험업계는 그간 중국의 초저금리 환경과 제한적인 투자 선택지 속에서 본토 고객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성장해왔다.

보스팅컨설팅그룹에 따르면 홍콩에 예치된 해외 자산 규모는 중국 본토 자금 유입과 기업공개(IPO) 활동에 힘입어 2025년까지 10.7% 증가해 2조9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투자분석업체 가베칼 드라고노믹스 보고서는 "증권사에 대한 규제 강화는 시작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홍콩 은행, 보험사, 그리고 중국 본토 가계를 대상으로 하는 광범위한 암시장에 대한 경고 신호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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