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은 현재 주요국 기준금리가 더 오르고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로는 향후 12~18개월 내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네덜란드계 ING은행의 제임스 스미스 선진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중앙은행권에서 금리 인하 논의가 사실상 금기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근 매파적 기조 전환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논거에는 허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경우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강화한 배경으로 노동시장 회복, 높은 인플레이션, 통화정책의 제한적 긴축 효과 등이 거론되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스미스는 "민간 의료·사회복지 서비스와 숙박업을 제외하면 미국 고용시장 회복세는 헤드라인 수치만큼 강하지 않다"며 "고용 개선이 임금 상승 압력으로 이어진다는 증거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출처:ING]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는 "주거 부문을 보면 통화정책은 여전히 제약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임대료 상승세가 미미한 만큼 주거비 비중이 큰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점차 끌어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에너지 가격 하락, 항공운임 급등세 완화, 관세 효과 소멸 등이 맞물리면서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은 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ING는 유로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들이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른 품목 가격으로 전이되는 '2차 효과(second-round effects)'를 경계하고 있으나, 아직 이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설명이다.
스미스는 "식품 물가 상승률은 5월 들어 유로존뿐 아니라 영국과 동유럽 일부 지역에서도 크게 둔화했다"며 "현재로서는 2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결론 내리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1분기쯤이면 에너지 비용이 임금 협상과 보다 끈적한 인플레이션 항목으로 전이되고 있는지 훨씬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ECB는 올여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면서도 "더 중요한 점은 미국과 유럽, 영국 전반에서 향후 12~18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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