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닛케이지수의 예상 밖 급등세에 일본 증권가에서 전망치 상향 조정이 잇따랐다. 추가 상승 전망과 고점에 대한 경계감이 공존하는 가운데 시장에선 일단 오름세에 편승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지수는 지난 18일 종가 기준 7만선에 올라섰다. 6만선에서 불과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다음 고지를 밟은 것으로, 역대 최단기간 기록이다.
노무라증권의 오카자키 고헤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닛케이지수가 조정받으면 매수하고 싶지만 어느 지점에서 들어가야 할지 모르겠다는 문의가 일본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쏟아지고 있다"며 "이번 상승장을 제대로 따라가고 있는 투자자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닛케이지수가 기존 예상치를 웃돌자 상단을 더 높여 잡았다.
다이와증권은 지난주 닛케이지수가 7만을 돌파하자 2026년 말 전망치를 기존 6만7천에서 8만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이와의 쓰보이 유고 수석 전략가는 "기업 실적이 이 정도로 강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특히 키옥시아홀딩스의 성장세는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JP모건도 같은 날 닛케이지수의 2026년 말 전망치를 기존 7만에서 7만5천으로 올려 잡았다. JP모건의 니시하라 리에 수석 주식 전략가는 "키옥시아와 케이블업체, 반도체 및 제조장비 기업을 중심으로 빠른 실적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며 "성장세는 예상보다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번 주 초에도 추가 상승을 시도하겠지만 일각에선 지수의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감 역시 점점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닛케이지수의 200일 이동평균 대비 괴리율은 지난 19일 기준 32.99%로 2013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과매수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2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GCI자산운용의 이케다 다카마사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닛케이지수가 200일 이동평균과 이 정도로 벌어진 경우는 과거에도 손에 꼽을 정도였고 그때마다 반드시 조정이 뒤따랐다"며 "시점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조정 국면은 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관투자자들은 당분간 현재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전해진다.
와캐피털의 무라마쓰 가즈유키 운용본부장은 "주가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위화감은 있지만 지금은 인공지능(AI) 장세에서 내려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사카가미 료타 전략가는 "실제로 기업 이익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왜곡이나 리스크를 쉽게 지적하기 어려운 장세"라고 평가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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