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신영증권]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최근 국내 채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대형 반도체 회사와 국민연금이 핵심 매수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의 견조한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매파적 스탠스와 미국 근원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변동성 장세 속에서 향후 채권시장은 중기적으로 '커브 플래트닝(장단기 금리 차이가 줄어드는 현상)' 우위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신영증권은 최근 채권시장의 주요 매수세를 이끄는 주체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국민연금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퇴직연금 계정을 통해 국고채와 산업금융채(산금채) 등을 주로 매수한 것으로 추정됐다. SK하이닉스는 신탁 계정을 활용해 공사채, 특수은행채, 금융지주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관련 여전채 등 우량 등급의 크레딧 채권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이들 기업의 채권 매수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최소 내년까지 막대한 순이익이 예정된 상황에서 대규모 시설투자(CAPEX)와 임직원 성과급 지급 등 향후 발생할 자금 소요 일정에 맞춘 자금 매칭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기금의 '큰손' 국민연금의 가세도 하반기 채권시장의 수급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오는 7월부터 제한적으로나마 국내 주식 리밸런싱(자산 재배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연말 자산별 목표 비중과 자산배분 허용 범위(SAA·TAA), 외환시장에 미치는 파급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국민연금이 매수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자산은 국내 채권이라는 게 신영증권 측 설명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국민연금 등이 우량 장기 채권을 계속 사들이는 반면,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통화당국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지속하면서 하반기 커브 플래트닝 우위의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높게 버티는 동시에 장기 금리는 큰손들의 매수세로 하향 조정될 것이란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 전반의 채권 매수 여력이 한층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변동성 확대 시 10년물과 3년믈 스프레드를 45~50bp 수준을 상방으로 보고, 중기적인 커브 플래트닝 우위 시장이 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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