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휴온스글로벌이 자회사 합병 안건을 다룰 임시주주총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의 자회사 중복상장 관련 가이드라인 발표가 미뤄지면서다.
2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온스글로벌은 당초 오는 7월 3일로 예정했던 임시주주총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연기 배경에 대해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 일정을 고려했다"며 "향후 일정이 확정되면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휴온스글로벌은 이번 주총에서 휴온스랩의 휴온스 흡수합병과 관련한 의결권 행사 찬반을 다룰 예정이었다.
휴온스그룹은 상장이 막힌 알짜 자회사 휴온스랩을 상장 계열사인 휴온스와 합병시키는 '우회상장' 방식을 택했다. 비상장사인 휴온스랩이 모회사가 아닌 다른 상장사 자산이 되는 만큼, 모회사 주주의 동의를 얻으려는 것이다.
이 합병은 추진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소액주주 연대가 '부의 이전' 문제를 제기하며 강하게 저항하자, 휴온스글로벌 이사회는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특별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해 임시주총 소집과 지배주주 의결권을 제한하는 '3% 룰' 적용을 약속하며 수습에 나섰다.
이번에 연기된 임시주총이 그 약속을 이행하는 절차였던 셈이다. 현재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자회사 중복상장 시 일반주주 보호를 위한 세부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다. 모회사 주주 동의 절차와 3% 룰 적용 등을 골자로 하는 규제안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되나, 부처 간 조율이 길어지면서 발표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늦춰지고 있다.
3% 룰의 적용 방식을 두고 휴온스그룹 측은 연합인포맥스에 "개별 3% 룰이 아닌 합산 3% 룰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합산 3% 룰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쳐 3%까지만 의결권을 인정하는 방식이다.
[휴온스 제공]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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