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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머 英 총리, 사임 발표…금융시장 반응 제한적

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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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2일(현지 시간) 사임을 발표하고 노동당 지도부 선출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임을 발표하는 스타머 총리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스타머 총리는 이날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성명을 통해 "사임할 것"이라며 노동당 전국집행위원회(NEC)에 차기 지도부 선출 일정 마련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이 오는 7월 9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머 총리는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며 "당 대표 선거가 완료될 때까지 총리직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후임자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날 오전 찰스 3세 국왕과 통화했다고 전했다.

스타머 총리는 "노동당은 내가 계속 영국을 이끄는 데 가장 적합한 인물인지 묻고 있다"며 최근 당내에서 제기된 지도력 교체 요구를 언급했다.

이번 발표로 지난해 총선 승리 이후 출범한 스타머 정부는 차기 노동당 대표 선출 국면에 돌입하게 됐다.

이번 사임으로 영국은 지난 10여년 사이 일곱 번째 총리를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브렉시트 이후 이어진 정치 불안정성과 정권 교체가 반복되는 구조가 다시 한 번 확인되는 셈이다. 스타머는 2024년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집권에 성공했지만, 이후 정치적 판단 미스와 정책 혼선이 이어지면서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임 발표 직전까지도 당 내부에서는 지도부 교체 요구가 확산되고 있었다. 특히 지난주 치러진 특별 의회 선거에서 앤디 버넘이 승리하면서 당내 경쟁 구도가 급격히 요동쳤다. 미국 AP 통신은 버넘이 차기 당 대표 및 총리직의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버넘은 그간 맨체스터 광역시장으로 활동해왔으며, 당내에서는 스타머의 리더십에 도전할 수 있는 잠재적 경쟁자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그는 이번 선거 승리를 계기로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타머의 사임 발표 당시 런던 다우닝가 인근에서는 시위대가 모여 유럽연합(EU) 공식 상징곡으로 알려진 베토벤 '환희의 송가(Ode to Joy)'를 연주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는 정치적 불만과 함께 향후 영국의 대외 노선 변화에 대한 상징적 메시지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지도부 교체를 넘어, 노동당 정부의 정책 신뢰도와 국정 운영 안정성 전반에 대한 시험대로 보고 있다.

스타머는 2024년 7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집권에 성공했지만, 이후 약 2년 동안 정책 혼선과 정치적 판단 논란이 이어지며 당과 정부 모두의 지지 기반이 약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였고, 국채 금리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파운드는 이날 장중 1.3207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0.20%가량 하락했다.

영국 국채(길트) 금리는 혼조세였다. 10년물은 전일 대비 0.87bp 오른 4.85% 안팎에서 거래됐다.

2년물은 0.34bp 상승했고 30년물은 0.17bp 오르는 데 그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0.51포인트(0.10)% 내린 10,352.75를 기록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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