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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넘보는 미래에셋…상반기 순익 3조 육박

2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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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센터원

2012년 서울시 중구 수하동 미래에셋 센터원(미래에셋 제공) 현판 본사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증권업계 최초로 '분기 순이익 1조원' 시대를 연 미래에셋증권이 반기 기준으로도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호황에 따른 증시 강세, 해외 자산 투자 성과, 자산관리(WM) 부문의 폭발적 성장세가 맞물리면서 미래에셋증권의 이익 체력은 과거 증권사와는 전혀 다른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2조1천12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8% 넘게 급증할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키움증권으로 2조4천154억원을 내다보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권 내에선 이 또한 보수적 전망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따른 추가 평가이익이 반영되면 영업이익 규모가 3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서다.

한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미래에셋증권의 월간 WM 수익만 3천억원에 육박한다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며 "분기 기준으로 WM에서만 조 단위 성과를 낸다면 증권사 실적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3천750억원, 당기순이익 1조19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분기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었다.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 증가와 WM 부문의 두드러진 성장세가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이렇다 보니 지난 1분기를 기점으로 금융권의 관심 또한 미래에셋증권의 수익 구조 변화에 쏠렸다.

과거 증권사의 실적은 브로커리지와 투자은행(IB) 부문에 크게 의존했지만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WM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 1분기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고객자산(AUM)은 660조원으로 3개월 만에 약 58조원 증가했다. 연금자산은 64조3천억원을 기록했고, DC·IRP 적립금은 36조8천억원으로 전 금융권 1위를 유지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의 고객자산은 8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고객 자산이 늘어날수록 수수료와 운용 수익이 함께 증가하는 구조임을 고려하면 3조원 규모의 반기 영업이익이 실현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여기에 해외법인 실적도 미래에셋증권의 차별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분기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2천432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홍콩법인과 뉴욕법인이 각각 800억원 이상의 세전이익을 거두며 실적을 견인했다.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늘다 보니 금융권 또한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한 톱-티어(Top-Tier) 증권사들의 실적을 주요 금융지주와 비교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주요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KB금융 약 3조4천억원, 신한금융 약 3조원, 하나금융 약 2조3천억원, 우리금융 약 1조5천억원 수준이었다.

보수적으로 접근한 시장 전망대로라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이 거둔 순이익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더 주목되는 부분은 성장 속도다.

은행들은 예대마진 규제와 가계대출 총량 관리 속에서 성장률이 제한되는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시 활황과 해외자산 투자 확대, 연금시장 성장의 수혜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 또한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 레벨이 과거와는 다른 수준으로 진화했다는 점엔 대체로 동의한다"며 "특히, 미래에셋의 경우 WM과 연금, 글로벌 비즈니스가 결합된 현재 구조가 유지된다면 실적 기준으로는 KB금융, 신한금융을 넘보는 수준까지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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