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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회사채 발행에도 차입 리스크 제한적…AI치킨게임 경계해야"

2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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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스타링크 홈페이지

스페이스x 스타링크 홈페이지 [스페이스x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스페이스X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 발표로 인공지능(AI) 기업들의 '부채 붐'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당장의 차입 규모를 우려하기보다 투자 경쟁에서 밀려난 대형 AI 기업의 '자금조달 차질'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들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회사채 발행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스페이스X마저 가세해 차입 리스크 우려를 자극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공개(IPO)를 통해 75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스페이스X는 불과 열흘 만에 최소 200억 달러 규모의 5~10년물 회사채 발행 계획을 밝혔다.

조달 자금은 엑스(X·옛 트위터)와 xAI의 부채 상환 및 AI 투자 등에 쓰일 예정으로, 수면 아래 있던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수익성 논란을 다시 소환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현재의 AI 부채 붐을 "당장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AI 산업 성장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필수적이며, 시차를 두고 수익성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실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로 국채 금리가 올랐음에도 최고 등급인 AAA 회사채 금리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용경색의 핵심 지표인 AAA급 회사채와 10년물 국채 간 금리차는 오히려 하락 중이다.

박 연구원이 정작 경계해야 할 진짜 리스크로 지목한 것은 막대한 투자가 불러올 '치킨게임'과 그에 따른 경쟁에서 밀려난 대형 AI 기업들의 자금난이다.

그는 "하이퍼스케일러 중심의 대규모 투자는 결국 가격 및 기술경쟁력을 격화시킬 것"이라며 "경쟁에서 밀려나는 대형 AI 기업은 향후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에 직면하거나 도산 혹은 합병 리스크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형 AI 기업 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해 신용경색으로 번질 때 비로소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이 위기에 봉착한다는 뜻이다.

그는 "순탄하던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차질이 생겨 대형 AI 기업의 자금난이 가시화하는 시점을 AI 시장 내 치킨게임이 현실화하는 결정적 신호로 보고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막대한 자금조달 수요가 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제동을 걸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연준이 연속적인 금리인상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연내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단발성에 그치거나 동결 기조가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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