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하는 롯데손해보험이 퇴직연금 유출 우려에서 일단 벗어났다.
23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롯데손보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조54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의 1조1천266억원과 비교해서는 6.4% 감소했지만,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던 것을 고려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확정급여형(DB)이 7천945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확정기여형(DC) 2천335억원, 개인형퇴직연금(IRP) 269억원 순이었다. DB형의 최근 1년간 운용수익률은 3.49%를 나타냈다.
작년 11월 롯데손보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았을 당시에는 퇴직연금 유출 우려가 컸다. 평판 리스크가 운용과 상품 가입 등에서 신규 유입을 제한하고 자금도 빠져나가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롯데손보는 올해 초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지만,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 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승인되면서 적기시정조치가 경영개선요구로 한 단계 상향되기도 했다.
이에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손보의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신종자본증권은 'BBB+'에서 'BBB'로 각각 내렸다.
다만, 금융위가 지난달 롯데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의 조건부 승인을 의결하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
롯데손보의 경영개선계획에는 사업비 감축, 부실자산 처분, 인력 및 조직 운영 개선, 자본금 증액, 합병·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의 편입·제3자 인수·영업의 전부 또는 일부의 양도 등에 관한 계획 수립 등이 담겼다. 롯데손보가 이 계획을 1년 6개월간 충실히 이행하면 최종 승인을 받게 된다.
경영개선계획 이행 기간에도 보험료 납입, 보험금 청구·지급 및 퇴직연금 가입 등 롯데손보의 영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이에 신용등급 강등 위기도 넘겼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손보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IFSR) 및 자본성증권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및 'Watchlist 하향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
롯데손보의 올해 1분기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은 164.4%로 작년 말보다 4.9%포인트(p) 상승했다.
또한, 1분기 기준 보험영업이익은 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중동발 금리 급등에 따른 투자이익 급감으로 19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의 경우 적기시정조치에도 롯데그룹 계열사 등 기존 퇴직연금 계약의 이탈이 없어 방어를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손해보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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