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NAS:GOOGL) 주가는 인공지능(AI) 부문의 핵심 연구원들이 경쟁사로 연쇄 이탈했다는 소식에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22일(미국 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알파벳 클래스A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약 18.35 달러(4.99%) 하락한 349.68 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25년 5월 7% 폭락한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다.
구글 AI 기술의 핵심이자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 개발을 총괄해 온 노암 사지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이 지난 17일 오픈AI로 이적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19일에는 구글 딥마인드의 부사장이자 엔지니어링 펠로우인 존 점퍼가 9년 만에 사표를 던지고 또 다른 경쟁사인 앤트로픽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밝혔다.
사지어는 구글에서 일하다 스타트업 캐릭터.AI(Character.AI)를 창업하며 떠났다가 지난 2024년 8월 다시 기술 파트너십 형태로 구글에 돌아왔으나 2년도 되지 않아 또다시 구글을 떠났다.
점퍼 부사장은 단백질 구조 예측 AI인 '알파폴드'를 개발해 바이오·의학 연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공로로 2024년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CEO와 함께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인물이다.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측에서 나온 저격성 발언도 구글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특정 'AI 거인'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며 현재 AI 시장이 급격하게 '범용 상품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AI 모델 자체의 희소성이 사라지고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서로 대체 가능한 수준으로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CNBC는 나델라 CEO의 지적대로 AI 모델이 저렴해지고 대체 가능해진다면, 구글의 천문학적인 지출이 독점적 해자(Durable Advantage)를 구축하는 대신 기업 마진만 갉아먹는 치명적인 부메랑이 되는 것 아니냐는 근본적인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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