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공모 진행, 상위 기관 리더 변화에 선임 작업 지연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모태펀드 운용 기관인 한국벤처투자의 부대표 선임 작업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한성숙 장관이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위 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 수장의 공백이 가시화되면서 산하 기관의 임원 선임에도 제동이 걸렸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4월부터 부대표 선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 왔다. 4월 초 공모에 나선 한국벤처투자는 당월 17일 접수를 마감했다.
공모 접수 마감 이후 부대표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업계에선 부대표 후보로 내부 승진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아직 선임이 이뤄지진 않고 있다.
부대표 인선이 미뤄지는 배경에는 상위 기관인 중기부 장관의 국무총리 선임 여파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벤처투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지분 100%를 보유했다. 중기부가 주무 기관이다.
형식적으론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부대표를 선임한다. 다만 실질적으로 상위기관의 최종 승인을 거쳐 결정되는 것이 공공연한 관례였다.
사실상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벤처투자 임원 인선을 좌지우지하는 위치에 있다. 최근 한성숙 중기부 장관이 총리실 입성 앞두면서 산하기관의 부기관장 임명 작업이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벤처투자는 2024년에도 정치적 이슈로 대표 선임이 미뤄진 적이 있다. 대표이사 공모를 진행하고 차기 사령탑 선임을 눈앞에 뒀으나 비상계엄이 일어나면서 인선이 연기됐다. 이후 재공모를 통해 현재 이대희 대표가 지휘봉을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모태펀드 부대표는 대표이사의 뒤를 잇는 사실상의 2인자 위치라 중요한 직무인 만큼 차기 장관 선임 전 새 부대표를 선임하는 건 부담일 수밖에 없다"며 "상위 기관의 장관이 인사청문회를 앞둔 상황에서 하위 기관 인사는 우선 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벤처투자의 부대표직은 대표이사를 보좌해 경영 전반을 관리하는 자리다. 과거 유웅환 전 대표의 사임 과정에서 신설했다. 전임자인 신상한 전 부대표는 2023년 10월 취임 후 유 전 대표의 사퇴로 1년 반 이상 대표이사 직무를 대행했다.
신임 부대표의 임기는 2년이다. 자격 요건으로는 중소·벤처기업 투자 및 자산운용 관련 지식과 경험, 직업윤리 의식, 조직관리 역량 등을 폭넓게 요구한다. 모태펀드 출자를 받은 자펀드 운용사 지분을 10% 이상 보유한 주요 주주는 지원 대상에서 배제한다.
[촬영 안 철 수] 2026.4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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