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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기술주 약세에 0.34% 내린 9,083대 출발…외국인 1조원 '팔자'

2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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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위' 역전에 고점 경계…"주가 상승의 동인에 집중해야"

코스피, 약세 출발 후 반등 시도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31.01포인트(0.34%) 내린 9,083.54에, 코스닥지수는 9.76포인트(1.01%) 내린 958.64에 개장했다. 2026.6.23 jieunlee@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수익화 우려에 따른 간밤 뉴욕 증시의 기술주 약세 여파로 국내 증시는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23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01포인트(0.34%) 내린 9,083.54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지수도 1.01% 하락한 958.64로 출발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9% 오른 51,712.71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0.37% 내린 7,472.79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32% 하락한 26,166.60에 장을 마감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알파벳(클래스A) 주가가 4.99% 급락하고, 스페이스X가 16.43% 폭락하며 3거래일째 하락했다. 스페이스X가 최소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는 소식과 더불어 알파벳과 오픈AI, 앤트로픽 등 소위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막대한 투자에도 이에 걸맞은 수익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마이크론은 6.82% 급등하는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대 상승 마감했다.

국내 증시에선 반도체 '투톱'의 주가는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4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9천원(0.31%) 오른 292만8천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 역시 4.47% 급등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천원(0.57%) 내린 35만1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보통주 기준으로 약 25년 만에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자리가 뒤바뀐 역전극이 벌어진 직후, 장 초반부터 두 종목의 희비가 엇갈리며 주도권 다툼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시장에선 이번 대장주 교체를 두고 '증시 고점 신호'가 아니냐는 경계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2000년 닷컴버블 당시 시스코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시총 1위에 오른 직후 버블이 꺼졌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시총 1위 자리 교체라는 이슈에 집중하기보다, 주가 상승의 동인이 '밸류에이션 과열'인지 '이익 레벨업'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당시 시스코는 PER(주가수익비율)이 200배를 넘는 과열 상태였으나, 2024년 6월 시총 1위에 올랐던 엔비디아는 실적 성장을 증명하며 우상향 추세를 이어간 '반대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와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237%, 960%에 달하고 선행 PER도 과거 10년 평균을 밑돌고 있다"며 "이상 과열에 따른 증시 고점으로 보기보다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급 측면은 외국인과 기관이 장 초반 1조420억원, 41억7천800만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조370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 시장에선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를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총 943개 종목 중 560개가 하락세를 보였다. 상승 종목은 258개에 달했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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