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허동규 기자 = 카카오뱅크와 Sh수협은행이 1조원대 대형 캐피탈사보다는 기업금융 역량을 갖춘 중소형 캐피탈사에 무게를 두고 매물 검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현재 시장에 매물로 거론되는 데라게란덴과 NBH캐피탈에 대해서는 카카오뱅크가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와 리스·할부금융 등 비은행 여신시장 진출을 목표로 캐피탈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수 이후 리스크 관리와 자본 효율성을 고려할 때 자산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기업금융에 강점을 보유하고, 즉시 사업 영위가 가능한 라이선스를 확보한 캐피탈사들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카카오뱅크 측은 현재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와 있는 데라게란덴, NBH캐피탈 등 중소형 캐피탈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라게란덴은 제품 판매 과정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 모델을 갖추고 있으며 기업간거래(B2B) 금융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매각가는 1천억원대 초반 수준이다.
SK증권 계열의 NBH캐피탈은 리스금융과 신기술금융, 일반금융업 등을 영위하며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시장에서는 매각가를 1천억원 정도로 추정한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진행된 애큐온캐피탈 매각 본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애큐온캐피탈은 저축은행과 패키지 매각이 추진되면서 연결 자기자본 기준 매각가가 1조원대로 거론되는 데 비해 수익성이 높은 영업자산 비중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수협은행도 신학기 수협은행장의 올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M&A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근 수협은행은 행장 연임 사례가 없어, 비은행 M&A를 임기 내 매듭짓는 점이 연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협은행은 카카오뱅크와 마찬가지로 애큐온캐피탈의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2011년 전북은행이 '993억원'으로 우리캐피탈 지분 약 69%를 인수한 것처럼, 라이선스가 있는 '가성비' 매물을 눈여겨보는 모양새다.
특히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로부터 받는 증자 규모 이상의 대형 매물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은 지난 2021년에 1천억원, 2023년에는 2천억원 규모로 수협중앙회의 출자를 통해 증자받은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협은행은 1천~2천억원 규모로 조달받는 수준에서 캐피탈사 인수도 결정될 것"이라며 "카카오뱅크는 사모펀드(PEF)가 보유한 몸값 부담이 낮은 중소형 캐피탈사를 보겠지만, 단순 라이선스보다는 기업금융 인프라가 갖춰져 있느냐가 변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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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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