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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 막았던 中…과잉 공급까지 흡수할까"

2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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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논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 전쟁 기간 유가 급등을 막아낸 중국이 향후 국제유가 움직임을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소시에테제네랄(SG)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지난 3개월 간 일본의 전체 원유 수요량과 거의 맞먹는 하루 약 300만 배럴의 원유 수입을 줄이면서 '시장의 균형을 되찾아주는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SG는 보고서에서 "1973년 아랍 산유국의 석유 금수 조치 당시 세계 원유 공급이 7% 감소하자 유가는 134% 급등했다"며 "이란 전쟁으로 세계 공급량의 14%가 영향을 받았음에도 이번엔 유가가 그만큼 급등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세계 2위 원유 소비국인 중국이 이처럼 상당한 수요 감축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자니브 샤 석유시장 담당 부사장은 "중국이 이란 전쟁 전 러시아와 이란으로부터 제재 대상 원유를 저렴하게 공급받아 원유 재고를 비축해 왔다"며 "중국은 그동안 유가 하락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지만, 올해는 그 패턴이 역전됐다"고 말했다.

중국의 전기차 붐도 원유 수요 감소를 뒷받침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보급으로 하루 약 100만 배럴의 원유 소비가 줄었다. 란타우 그룹의 데이비드 피시먼 대표는 "이는 세계 원유 시장의 훌륭한 완충 장치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공급 부족보다 공급 과잉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IEA는 지난 17일 월간 석유 보고서를 통해 중동 지역의 원유 생산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됨에 따라 내년에는 공급 증가량이 수요 증가량을 하루 470만 배럴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 정보 플랫폼인 클플러의 무유 쉬 수석 원유 연구 애널리스트는 "공급 과잉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발생할 수 있다"며 중국이 시장 균형을 회복하는 데 다시 한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쉬는 "불과 두 달 전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며 "현재 과잉 공급을 흡수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이지만 문제는 중국이 무엇을 사려고 하느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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