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관광객 증가하는데 호텔 공급은 부족
국내외 호텔업계, 중상급·중급 브랜드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출처: 한국관광데이터랩]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국내 호텔업계가 최상급 호텔에 머무르지 않고 비즈니스 호텔 또는 라이프스타일 호텔 등으로 브랜드를 다변화하고 있다. 방한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서울 등 주요 관광지의 호텔 공급은 부족한 탓이다.
비즈니스 호텔 등은 최상급 호텔보다 객실당 투자비용이 낮아 공급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고객층이 넓고 가격 접근성도 높다.
국내 호텔 뿐 아니라 메리어트와 힐튼, 하얏트 등 글로벌 호텔 브랜드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방한 관광객 증가세…2029년까지 호텔 공급 부족할 듯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9년 1천750만2천756명을 기록했던 방한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96만7천3명으로 줄었다. 그 이후 가파르게 늘어 지난해 1천893만6천562명을 기록했다.
반면 방한 관광객이 몰리는 서울의 관광호텔 객실 수는 2019년 5만3천564개에서 2025년 5만3천503개로 오히려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2029년까지 호텔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이후 공사비 상승과 금리 부담으로 호텔 신규 개발 진입장벽도 높아진 것으로 진단됐다.
김태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 숙박시설 건축허가·착공·준공은 2015년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호텔은 건축허가부터 준공까지 약 5년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9년까지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국내 호텔업계, 브랜드 다변화…"고객층 넓고 가격접근성도 높아"
국내 호텔업계는 최상급 호텔 브랜드에 안주하지 않고 비즈니스호텔 또는 라이프스타일 호텔 등 여러 브랜드로 확장하고 있다.
비즈니스호텔 또는 라이프스타일 호텔은 최상급 호텔보다 객실당 투자비용이 낮아 공급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고객 저변이 넓고 이용 문턱도 낮은 편이다.
호텔신라는 최상위 고급 브랜드인 '더 신라' 이외에 비즈니스 브랜드 '신라스테이'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신라모노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럭셔리 부티크 호텔인 '더 플라자' 이외에 여수 벨메르 호텔, 브리드호텔 양양, 마티에 오시리아 등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최상급 호텔 '시그니엘', 5성급 '롯데호텔', 라이프스타일 호텔 'L7', 4성급 '롯데시티호텔' 등을 갖추고 있다.
◇ 해외 호텔업계, 중상급·중급 브랜드 확대…싱가포르, 미드티어 중심으로 호텔 공급
메리어트와 힐튼, 하얏트, IHG 등 글로벌 호텔 브랜드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지난 2023년 멕시코 호텔기업 호텔레스 시티 익스프레스로부터 시티 익스프레스 브랜드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합리적 가격대의 중급형 호텔 시장에 진출했다.
힐튼도 2023년 새로운 프리미엄 이코노미 숙박 브랜드인 '스파크 바이 힐튼' 출시를 발표했다. IHG 호텔앤드리조트도 2023년 새로운 중간급 전환 브랜드인 '가너'를 출시했다.
하얏트 호텔은 지난해 상위 중급형 호텔 브랜드인 '하얏트 셀렉트'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싱가포르에서도 호텔 공급부족 등으로 최고급 호텔보다 3성급 이상 중심으로 호텔이 늘어났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2025년 11월 기준 싱가포르 호텔 객실 수는 6만7천114개다. 싱가포르호텔은 이코노미(실속형), 미드티어(중급형), 업스케일(상급형), 럭셔리(최상급형)로 나뉜다.
이 중 3성급 이상에 해당하는 미드티어 이상의 호텔 객실이 5만6천231개로 전체의 83.8%다.
김태훈 연구원은 "싱가포르는 코로나19 이전에도 호텔공급이 부족한 상태였다"며 "이에 따라 호텔의 평균객실단가(ADR)가 상승했고 호텔은 이코노미와 미드티어를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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