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호텔 혁명①] 관광객 2천만 돌파 목전…숙박업 패러다임 전환

26.06.23.
읽는시간 0분

[※편집자주 = 외국인 관광객 2천만 명 시대를 목전에 두고 국내 호텔 업계가 변화의 기로에 섰습니다. 장기 체류형 관광 수요 확대와 서울 주요 상권의 지형 변화가 맞물리면서 전통적인 호텔 사업 모델의 근본적인 재편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관광객 급증이 몰고 온 숙박 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대기업 호텔들의 대응 전략을 살펴보고 공급 확대 경쟁의 지속 가능성을 3편에 걸쳐 짚어봅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내 호텔 업계가 전통적인 객실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주요 호텔 시설들이 이른바 레지던스라 불리는 생활 숙박 시설형으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인바운드(방한 외국인) 관광 시장의 구조적인 패러다임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 수요 예측 결과

[출처: 야놀자리서치]

◇ 올해 외국인 관광객 2천만명 달성 확실시

23일 여행 산업 연구기관 야놀자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기본 2천36만 명에서 최대 2천126만 명으로 사상 첫 인바운드 2천만 시대를 개막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 속도는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중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4월 누적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 급증한 677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3월과 4월에는 각각 20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입국하며 월별 역대 최고치마저 경신했다.

K-컬처 열풍으로 여행 성수기가 아니어도 월 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리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올해 정부가 목표로 내건 외국인 방문객 2천300만 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도 나온다.

유정현 대신증권은 연구원은 "월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정부가 목표로 한 외국인 관광객 목표는 달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 관광객이 변하고 있다…호텔 대변신의 도화선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질적인 투숙 패턴 변화가 호텔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의 결정적 도화선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단기 쇼핑 투어 위주였던 외국인 관광 트렌드가 개별 관광객(FIT) 중심의 로컬 문화 체험과 장기 체류형(살아보기형) 관광으로 확연히 전환됐기 때문이다.

실제 관광 수요 예측 전문기관 야놀자리서치에 나타난 디지털 선행 지표를 보면 구글 트렌드 내 한국 여행 관련 검색량 추이가 팬데믹 이후 지속해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구조적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특히 핵심 방한 국가들의 경제적 여건과 환율 환경이 이 같은 장기 체류 수요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우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일주일 이상 여유 있게 머무는 장기 단체 여행과 개별 자유 여행객 유입의 물리적 장벽이 동시에 낮아졌다. 여기에 위안화 대비 약세를 보이는 원화 가치로 인해 상대적 구매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 호텔의 고부가가치 높일 맞춤형 숙박 과제

과거와 달리 이처럼 '머무는 관광'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주방과 거실, 업무 공간을 확보한 하이브리드형 숙박 시설에 대한 요구는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반면 고정비 부담이 크고 단순 숙박 기능에 치중된 기존 비즈니스호텔 구조로는 다변화된 고부가가치 체류 수요를 흡수하는 데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관광객의 변화는 호텔신라, 한화, 롯데그룹 등 국내에서 호텔업을 영위하는 주요 대기업들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홍석원 야놀자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이제 관광 산업의 기준점은 단순히 유치 인원수를 늘리는 외형적 확장이 아니라 외래객이 얼마나 깊이 있게 체류하고 지갑을 여는지에 대한 '질적 생산성'이어야 한다"며 "체류의 깊이와 소비 밀도를 높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콘텐츠 중심의 숙박 다변화가 만성적인 관광수지 적자를 완화할 가장 직접적인 해법"이라고 분석했다.

청계천에서 피서를 즐기는 외국인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msbyun@yna.co.kr

변명섭

변명섭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