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중앙은행이 금리 올리면 인플레 상승 기대가 더 커진다?

26.06.23.
읽는시간 0분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선임기자 =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것이란 가계의 예상이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통화당국은 통상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올리는 것으로 대응하는데 가계는 이와는 다른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23일 국제결제은행(BIS)이 2만5천 가구 이상의 미국 가계를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온라인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최근 발간한 '가계별 통화정책:인식, 반응 및 경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통화 긴축이 차입비용과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응답자들은 중앙은행이 연방기금금리(FFR)를 올릴 경우 소비 지출, 특히 내구재 소비자 감소로 이어진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에 대한 대응으로, 일반적인 거시경제 모형과는 현저히 다른 결과였다.

BIS는 "이러한 연구 결과는 신케인즈주의 모형에서 강조되는 표준적인 전달 메커니즘과 대조된다"고 해석했다.

신케인즈주의 모형은 정책금리 인상이 소비를 감소시키는 것을 두 가지 경로로 판단한다.

명목금리 상승과 낮은 인플레이션이 결합하면 실질이자율이 상승해 가계가 소비를 연기한다는 실질이자율 경로와 통화정책이 노동소득과 기타 가계소득 구성 요소에 미친다는 소득 경로다.

BIS는 소득 측면에서 가계의 소비 결정이 미래 소득에 대한 기대에 매우 민감하다고 봤다.

하지만 정책금리의 변동이 소득 기대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 이는 가계가 정책금리가 임금에 의미 있는 전가 효과를 가져오지 않는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소득 경로가 가계의 소비 감소에는 거의 유의미하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책금리 인상 이후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이 많았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소비를 감소시킨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정책금리 변화에 대한 소비 반응 추정치의 상당 부분을 좌우한다고 했다.

BIS는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지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다른 기대치를 고정했을 때 예상 인플레이션이 높을수록 소비 의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BIS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과에 대한 전달에서 소통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주로 차입 비용과 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춘 언론 보도를 통해 금리 변동에 대한 정보를 접하는 가계의 경우 충분한 정보를 가진 가계가 내릴 결론보다 증폭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BIS는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의도와 긴축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메커니즘을 성공적으로 전달한다면 가계는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상향 조정하기보다는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대로 정책 변화의 효과를 전달하기 위해 일반 언론 보도에 의존하면 가계가 금리 인상에 대해 물가 하락보다는 물가 상승으로 예상하는 위험을 강화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pisces738@yna.co.kr

고유권

고유권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