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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마감] 하루 만에 코스피 910포인트 증발…증시 덮친 '검은 화요일'

2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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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낙폭 역대 최대 기록…코스닥 지수 올해 최저 수준

개인 순매수 거래대금 역대 최대 기록…8.5조원 이상 사들여

급락 마감한 코스피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코스피가 10% 가까이 급락해 8,200선을 간신히 지키며 마감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0.71포인트(9.99%) 내린 8,203.84로 거래를 마쳤다. 2026.6.23 pdj6635@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코스피는 10%, 코스닥은 8% 가까이 주저앉으며 '검은 화요일'을 방불케 했다. 장중 낙폭이 커지며 양 시장 모두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코스피는 서킷브레이커까지 걸리며 매매가 일시 중단되는 패닉 장세가 연출됐다.

23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0.71포인트(9.99%) 하락한 8,203.8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76.88포인트(7.94%) 내린 891.52에 장을 마감하며 900선까지 내줬다. 코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가 기록한 낙폭(910.71포인트)은 역사상 최대 낙폭이다. 등락률(-9.99%) 기준으로는 역대 5번째로 큰 규모다. 올해 들어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직후 열렸던 지난 3월 4일 코스피에선 12.06%의 급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간밤 알파벳(클래스A)이 4.99%, 스페이스X가 16.43% 폭락하는 등 기술주 중심으로 뉴욕 증시가 약세 마감하면서, 코스피 역시 소폭 하락 출발한 채 출발했다. 점차 낙폭을 키운 국내 증시는 오전 11시께 양대 증시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번째, 코스닥 시장에선 5번째다.

매수 사이드카 발동 건수까지 합산할 경우, 올해 유가증권시장의 사이드카 발동은 총 27번, 코스닥 시장에서는 총 15번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 누적 사이드카 발동 횟수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연간 누적 횟수(26회)를 반년 만에 추월하며 사상 최다 기록을 새로 쓰게 됐다.

다만, 시장 안전장치인 매도 사이드카에도 코스피는 8% 이상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까지 걸렸다. 이에 오후 2시33분부터 20분간 유가증권시장의 매매거래가 중단됐다.

이날 급락장은 그간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반도체 '투톱'의 약세의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31% 하락한 31만원에, SK하이닉스는 12.47% 내린 255만5천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SK하이닉스가 5% 급등하며 26년간 시총 1위를 지키던 삼성전자를 제쳤는데, 이날 동반 급락 속에서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감소 폭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SK하이닉스가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장중 한때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을 넘어서기도 했다. SK하이닉스의 시총은 1천820조원 가량이며, 삼성전자는 1천812조원으로 8조원가량 차이난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총 943개 종목 중 90%에 가까운 856개가 하락세를 보인 반면, 상승 종목은 49개에 불과했다.

수급 측면에선 개인의 순매수가 역대 최대인 8조5천913억원어치를 기록했음에도, 외국인과 기관이 대량 물량을 내놓으면서 지수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조1천254억원, 4조5천488억원을 순매도했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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