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차기 당대표를 뽑는 8·17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이르면 이날 대표직을 내려놓고 연임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또는 오는 26일 당무위원회에서 대표직 사퇴를 발표하고 차기 당대표 연임 도전 의사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날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설치 및 구성안을 당무위원회에 부의하기 위한 최고위원회를 열고, 26일에는 당무위원회에서 전준위와 선관위 설치 및 구성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그간 당 안팎의 불출마 압박에도 연임 도전에 대한 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일 민주당 전체 당원의 3분의 1가량이 몰려 있는 전남 광주를 찾는 등 비공식적인 당권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정 대표는 호남 일정을 마치고는 경기 여주에서 열린 서울시당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했고, 저녁에는 페이스북에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시간 끌 이유 없다. 지금 당장"이라며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관심사인 검찰개혁 메시지를 냈다.
정 대표의 연임을 저지하려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은 각각 중국과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귀국 직후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송 의원은 23일 조정식 국회의장의 특사 자격으로 3박5일 일정의 방미길에 올랐다. 앞서 송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 귀국 날 대통령 관저에서 비공개 만찬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8월 전당대회 관련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송 의원은 그간 정 대표의 불출마를 압박하면서 그의 출마 여부를 보고 자신의 거취를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으로 출국한 송 의원은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을 만난 뒤 오는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중국 다롄에서 열리는 하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례회의 참석차 중국을 찾아 리창 국무원 총리와 별도 회담을 가졌다. 김 총리는 지난 22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당으로 돌아가면 당 지지율을 회복하고, 그것이 국정 지지율 회복으로 이어져 국정동력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가도록 전력을 다 해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정청래 대표의 연임 저지를 위해 김 총리와 송 의원이 '반청(정청래) 연대'를 구축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간 송 의원이 정 대표를 향한 공격적인 불출마 압박을 이어왔는데, 이것이 현직 총리인 김 총리의 행보가 제한된다는 점을 고려해 '정청래 저격수'를 자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한편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격화되고 지지자 간 비방으로 이어지자 과열 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원내·외 친명계 모임 더민주혁신회의는 "정책 경쟁보다 내부 공격이 앞서고 있다"며 "분열이 아닌 통합의 리더십으로 당과 국민을 하나로 묶어내야 한다"고 논평했다.
우원식 전 국회의장과 남인순 국회부의장도 내부 비방 자제를 촉구하며 당내 단합 및 건전한 경쟁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을 마친 뒤 이석하고 있다. 2026.6.21 eastsea@yna.co.kr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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