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골드만삭스는 이란 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석유 파동의 여파가 서서히 가라앉음에 따라 지금부터 내년 말 사이 국제 유가 방향성이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전쟁으로 촉발된 석유 파동이 결과적으로 전기차(EV) 수요의 급증을 유발해 궁극적으로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골드만은 "실제 나타나는 전기차 판매 가속화가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년 12월 기준 글로벌 원유 수요가 일일 13만~32만 배럴(글로벌 전체 수요의 0.1~0.3%)가량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세계 전기차 판매 비중은 3.4%포인트 급증했다. 특히 지난 5월 기준으로 전기차는 전체 차량 판매량의 26% 이상을 차지했는데, 이는 미국 소비자가 연방 세제 혜택이 사라지기 전에 전기차를 사려고 대거 몰렸던 지난 2025년 5월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은 미국에서 운전자 100만 명이 전기차로 전환할 때마다 하루 원유 수요는 약 3만 배럴 감소하고, 미국 이외 지역의 경우 하루 감소량이 2만 배럴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은행은 "이러한 하방 시나리오 속에서 글로벌 원유 수요는 호르무즈 해협 상태와 관련(전기차 전환 및 석유 인프라 파괴 등)해 일일 150만 배럴의 지속적인 손실을 입게 되며, 브렌트유 가격은 내년 연말 50달러대 중반까지 급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시에 "이번 예측에는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급속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상용 전기차 부문이 포함되지 않았다"라며 "전기차로 인한 원유 수요 타격이 현재 분석보다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브렌트유는 배럴당 77달러선 근처에서 거래됐다.
자료 : 연합뉴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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