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2년 연속 중간배당…정례화 가능성 솔솔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KB국민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하면서 정례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모회사 KB금융지주가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 등에 발맞춰 적극 배당과 자기회사 주식(자사주) 매입·소각 등에 나서며 자회사 배당에 대한 니즈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다음 달 22일 1조4천억원 규모의 중간배당(현금배당)을 실시한다. 배당금은 100% 모회사인 KB금융이 전액 수령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중간배당이다. 국민은행이 중간배당을 결의한 건 지난 2020년과 작년, 올해까지 세 번이 전부로, 2년 연속 실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보다 시행 시기를 4개월가량 앞당기고 규모는 40% 키웠다. 작년엔 11월에 1조원 규모로 실시했었다. 결산 배당금도 비슷한 규모(9천300억원)로 책정해 연간 주주환원이 총 2조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이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회사인 KB금융은 순수 지주사로서 별도의 사업모델이 없는 터라 자금이 필요할 때 자회사들에 손을 벌리고 있다. 국민은행뿐 아니라 KB증권과 KB국민카드 등이 배당을 통해 자금을 올려주는 형태다.
이에 국민은행은 명문화된 배당 정책이 따로 없고, 그룹 차원의 필요에 맞춰 매년 이사회가 금액을 결정한다. 따라서 중간배당도 정기적이지 않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실시한 첫 중간배당(6천억원)은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생명) 인수를 지원하는 차원이었다. 당시 KB금융은 국민은행 등의 도움을 받아 2조3천억원을 마련, 푸르덴셜생명을 100% 자회사로 품었다.
작년엔 모회사의 배당가능이익을 채워 주주환원 확대를 뒷받침했다. KB금융은 지난해 현금배당 1조6천억원에 자사주 매입 1조5천억원까지 총 3조1천억원에 육박한,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펼쳤다.
KB금융의 주주환원은 지난 2024년 10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두 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전년도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전액 다음 해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1차), 연중 축적되는 이익에 기반해 CET1 비율이 13.5%를 넘기면 하반기에 추가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2차)한다.
작년 말 CET1 비율이 13.79%로 집계되며 올해 1차 환원 규모가 79bp에 해당하는 2조8천억원으로 확정됐다. 회사는 이를 현금배당(1조6천억원)과 자사주 매입(1조2천억원)에 나눠 쓰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CET1 비율에 따라 하반기 중 수천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이 예상된다.
국민은행의 올해 중간배당도 이 같은 주주환원 재원 마련을 위해 결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KB금융이 초과 자본을 토대로 매년 주주환원 규모를 키우고 있는 만큼, 주요 자회사의 중간배당 정례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KB금융의 주주환원 금액은 2022년 1조1천490억원에서 2023년 1조7천460억원, 2024년 2조200억원, 2025년 3조60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총주주환원율도 26.0%→27.9%→38.0%→39.8%→52.4%로 우상향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주가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재원 삼아 주주환원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간배당은 정기적이지는 않고 그때그때 판단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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