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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폭락 속 外人 선물 2.1조 순매수…'콘탱고' 시장 유지

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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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속 하방 경직성 확보 신호" 분석도

지난 23일 급락 마감한 코스피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사상 초유의 '검은 화요일'을 맞이하며 10% 가까이 급락했다.

반도체 쏠림 현상에 대한 경계감과 기업 이익 정점 통과 우려가 겹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 폭탄이 쏟아졌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2조 원이 넘는 대규모 순매수세를 기록하면서 향후 지수 하방을 방어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4일 연합인포맥스 매매추이 종합(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일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3조3천300억원의 매수 우위 수급을 보였다.

현물 시장에서 4조원이 넘는 매도 물량을 쏟아내는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이에 따라 현물 폭락 속에서도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은 '콘탱고' 상태도 완연하게 유지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시장이 단기 패닉에 빠졌지만, 외국인이 완전히 판을 깨고 떠나는 것은 아니라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현물 시장에서 나타난 폭락이 펀더멘털(기초체력)의 붕괴라기보다는 그간의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과도한 공포 심리가 유발한 '일시적 현상'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을 웃도는 '콘탱고' 시장이 깨지지 않고 유지된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대세 하락장이나 시장의 장기 전망이 극도로 암울할 때는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낮아지는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콘탱고 시장은 현물 시장의 투매가 잦아들면 언제든 증시가 프로그램 매수세 등을 바탕으로 급격한 복원력을 보여줄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피가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하며 기록적인 폭락을 기록한 것은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나온 패닉 셀링의 영향이 컸다"고 진단하면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조 단위 순매수세를 보인 것은 시장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물시장 수급을 고려하면 최근 코스피 폭락이 장기 하락 추세로의 전환이라기보다는 숨고르기 성격의 일시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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